지금은 그 돈이 너무 아깝다. 그녀 재산이 무려 175억이라는데..

[최보식의언론=박선영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지금 생각해도 아깝다. 다시 돌려다오, 할 수도 없고.... 화가 나기도 한다, 생각할수록.

2015년 3월, 과분하게도 '유관순상'을 받았다. 과분해도 너무 과분한 상이어서 감지덕지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던 이 모 의원이 전화를 걸어 왔다. 전화를 받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시상자는 안희정 당시 충남도지사였으니 알 턱이 없었다.

그녀는 전화로 '시상식날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하다. 식사나 같이 하자' 그래서 만났다.

이 모 의원은 18대 때 의정활동을 같이 했고, 이회창 총재가 발탁한 여성이기도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나누었다.

화기애애했다. 그러던 중에 그녀가 불쑥 말했다. 

"어쩌다가 내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를 맡게 됐는데 재정이 너무 어렵다"고.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유관순 누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다 아는 항일독립투사인데, '열사'가 되고도 그 기념사업회 운영이 어렵다고?

선뜻 이해가 안 됐다.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그러니 유관순 누나가 열사로 격상이 되고도 교과서에서 빠지지' 하면서 화가 났다.

내가 가장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유관순 누나'의 마지막 유언,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는 말씀이 떠올라 열이 더 뻗쳤다.

그래서 호기롭게 말했다.

"그런데 왠 상금을 천 만 원씩이나 준대요? 유관순상은 그냥 '그런 상을 받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명예로운 건데.... 저한테는 상금 보내지 마세요. 그 돈으로 열사를 알리는 데 써주세요"라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단다. 정해진 거여서 지출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결국은 내게 상금이 입금되면 내가 도로 돌려드리겠다, 하고 기념사업회 계좌번호를 받았다.

사실은 우리 물망초도 어려워서 입금되면 물망초에 넣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고 호기롭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보니 세금을 제외하고 850만원 정도가 내 계좌로 입금됐더라. 그래서 내 돈을 더 보태 1,000만 원 아귀를 딱  맞춰서 기념사업회로 보냈다.

그리곤 잊고 있었다. 아니 잊어버렸다.

내 입으로 '유관순상'을 받았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으니, 그 입으로 내가 그 상금을 다시 '내 돈까지 보태서 되돌려줬다'라는 말은 더더욱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그 돈이 너무 아깝다. 그녀 재산이 무려 175억이라는데....원래 그런 기념사업회 회장 같은 것을 하려면 자기 돈을 쓰면서 하는 것, 아닌가? 동창회장도 그런데 하물며 애국자 이름을 건 기념사업회를 맡아서는....

수상자를 불러내 우는 소리를 해서 그 돈을 도로 토해 놓게 만들다니.... 벌 받을 소리지만 그 1,000만 원 도로 받아서 이제라도 물망초에 주고 싶다.

그 여인은 물망초에 단 돈 만 원도 후원한 적이 없건만, 나는 도대체 뭔 짓을 한 건가?

시뻘건 녹물이 나오고, 툭하면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수시로 9층까지 걸어다니면서.... 내 돈 돌려도~~~ 

이러면 그 여인은 내게 이러려나? 

"야! 너! 내 말 못 알아들었어? 너 대X리가 한 자리 수야? 널 죽였으면 좋겠어."

덧붙이면, 더 이상 보수 욕 먹이지 말고 빨리 자진 사퇴해라. 저들은 모든 핑계를 '보수' 탓을 하기 위해 당신을 고르고 또 고른 것이다.

그들이 당신의 과거 허물을 모르고 장관 후보자로 정했을까? 그런 잔머리는 죽었다 깨도 보수가 못 따라간다. 인사청문회에서 국힘이 당신을 파헤칠수록 저들은 박장대소하며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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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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