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짜놓은 '윤석열 내란 프레임'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야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당 지지율 18%... TK에서도 74% 부정평가"(26일 NBS 조사)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힘은 어차피 완패가 예정돼있고 그나마 요행으로 한번 승부를 걸어보려면 장동혁 대표의 사퇴 혹은 2선 퇴진 뒤에 '윤석열'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비상대책위 체제를 가동하는 수밖에 없다는 글을 본지는 여러 차례 게재한 바있다.  

지금 이정현 공관위에서 공천 소음으로 매스컴의 눈길을 끌고 무슨 수를 쓴다고 해서 '장동혁 간판'으로는 불가능하다. 본체를 바꾸지 않고 곁가지를 건드린들 소용이 없는 것이다. '윤어게인' 성향의 장동혁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살리려 했던 강성 당원들이 결국 당을 파멸 해체로 몰아간 셈이다.

국힘 의원들 전원이 눈치를 보며 이제와서 '절윤' 선언을 했다고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당 간판 인물을 바꾸지 않는 한 국힘은 그대로 '똑같은 당'이다. 장동혁 지도부가 스스로 사퇴를 결단하지 못하면 초선-중진- 원로그룹이 다같이 들고 일어나 압박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힘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로 그런 이치다.  장동혁 개인의 인기와 지지율이 높으면 당 지지율도 덩달아 올라갔겠지만, 지금 장동혁은 '국민 비호감'이 됐다. 본인 잘못이라기보다 본인의 '그릇'에 맞지 않는 자리에 올려져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사랑하지 않거나 애틋하게 보호해주고 싶지 않은 당대표를 앞에 내세우고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 심지어 공천을 받은 국힘 후보들이 장동혁 대표가 자기 지역에 나타날까봐 겁을 낸다고 한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다. 당 색깔인 빨간색 점퍼가 아닌 흰색 점퍼를 입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창피해서라도 장동혁 본인의 입으로 '관두겠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 정통보수가 떠받드는 이승만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면 물러나야지"라며 대통령직도 하야했다. 

지금은 국가적으로 비상상황이다. 국힘당의 상대는 '유사독재'로 가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거대여당이다. 국힘 구성원들은 안에 갇혀 자기들끼리의 권력-이해 다툼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고개를 들어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과 전혀 무관한, 가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인물을 추대해 여당이 짜놓은 '윤석열 내란 프레임'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야 한다. 이 프레임에 갇혀있는 한 국힘당은 살 길이 없다.

* 아래는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전 조선일보 여론전문기자)이 SNS에 올린 글이다. 

26일 발표된 NBS(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8%였습니다. 민주당(46%)과의 격차는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최대치인 28%p까지 벌어졌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정당 역할 평가'입니다.

민주당은 여당 역할을 '잘한다'가 과반수(53%)였는데, 국민의힘은 야당 역할을 '잘한다'가 고작 16%였습니다. '잘못한다'는 무려 75%입니다. 장동혁 지도부 초기였던 작년 9월(22%)보다도 추락했고, 2021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특히 뼈아픈 지점은 '우리 편'의 시선입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TK)에서조차 74%였습니다. 보수층에서도 69%에 달했습니다. 지도부는 그동안 "중도는 없다"며 집토끼 사수에 사활을 걸어왔지만, 집토끼에게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지지층의 결집력 차이도 충격적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85%가 "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61%가 오히려 "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을 지지하면서도 정작 당의 행보에는 깊은 실망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의욕을 잃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투표 포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에는 예수님이 나오셔도 안 될 판"이라고 했는데,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이 '극한 험지'가 될 전망입니다.

- 조사개요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2026년 3월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21.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출처 전국지표조사(NBS)
출처 전국지표조사(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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