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전면 공격했다. 중동 화약고가 또 터질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자국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순항미사일과 지대지미사일, 드론 등 300여발을 발사했다. 최소 2개국의 영공을 가로질러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한 것이다.하지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아이언돔 등 자국 방공체계로 영토 바깥에서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공습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
[최보식의언론=송영복 기자]한국이 지금껏 외교관계가 없었던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 전격 수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과 쿠바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북한의 반발과 방해 공작 등을 감안해 그동안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지만 '사회주의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 등의 역사적 인물로 우리에게 친근한 나라다.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연간 약 1만4천 명의 한국인이 여행과 사업 목적으로 쿠바를 방문해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공화당으로부터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발적인 진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 눈총을 보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것이라는 논평도 덧붙였다. 지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국이 미국 경제를 강간했다"는 등 자국을 중시하는 자극적인 발언을 하며 잠자고 있던 틈새 지지를 이끌어냈던 트럼프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선 후보 경선 유세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지키
[최보식의언론=송종환 경남대 초빙석좌교수(전 파키스탄 주재 대사)]지난해 12월 30일 김정은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한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이 아니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면서 “핵 무력을 포함하여 남조선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서 새해 들어 1월 5∼7일 사흘 연속 서해상 완충 구역에서 포사격 시위를 하더니 11일에는 “대한민국 족속들을 주적(主敵)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는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단정하면서 자신들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면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협박하고 1
[최보식의언론=신성대 논설위원]“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할 생각 또한 없습니다. 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궤멸시키고 끝나게 만들 것입니다.” 얼마 전 북한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두고 언론과 식자들이 호들갑이다. 대한민국에 대한 협박이라기보다는 북한 인민들에 보내는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입발림에 불과한 연설을 두고 지나치게 반응할 필요는 없겠다.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바꿔 윤석열 대통령이 똑같이 연설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그러니까 내(김정은)가 무서워 적들이 감히 건드리지 못할 것이니 인민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13일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민진당은 차이잉원 총통 집권 8년에 이어 연속 집권 기회를 갖게 됐다.라이칭더(64)는 두 살 때 광부인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해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받고 의사로 일했으며,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전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며 "중화민국이 계속해서 국제 민주주의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
튀니지의 노점상 부아지지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자살한 사건도 벌써 13년 전의 일이다. "헛되었다"는 자책의 한숨만 저승을 울릴 것이다.그것은 민주화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 아니라 악의 열기를 눌러 덮어놓았던 뚜껑을 열어 젖힌 것이고,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며, 절제 되었던 싸구려 갈등들이 전면에 등장해 저 마다의 권력을 주장하는 쓰레기 민주주의, 전쟁할 권리의 평등을 외칠 뿐이다.오직 튀니지만이 총선과 대선을 다섯 차례 치르면서 민주화 되는가 했지만 대통령이 3권을 거머쥐는 궁정 쿠데타를 통해 깨끗하게 제 위치로 복귀
강호논객 한정석'국제외교의 거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0세 일기로 타계했다. 키신저를 모르는 한국인은 없지만 그가 국제 정치 이론으로 무엇을 주장했는지 아는 이는 거의 없다.키신저는 모르겐소와 같은 고전적 현실주의자다. 국가간 외교의 운명은 비극적이라는 것. 힘의 질서가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를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것.각자가 처한 자기 현실 속에서 국가는 다른 국가들과 1:1로 상대해서 문제를 풀어가고 망하기 전까지 국운을 지속하며 자기 힘으로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다가 냉전 질서가 형성되면서 고전적 현
이병태 카이스트교수 2022년 세계 군사예산은 약 2.2조 달러(약 2,860조원)에 육박하는 증가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 평화연구소(SIPRI)의 분석에 따르면 2018-2022년 사이의 군사무기 수출 10대국은 위와 같다. 미국이 40%의 점유율로 단연 1위이고, 미 군수 수출의 1/5이 사우디에 판매되었다. 일본과 호주도 주요 미국의 군수 물자 수입국이다.다음이 러시아와 프랑스이고 중국, 독일이 뒤를 잇고 있다. 프랑스가 3위로 치솟은 배경은 최근에 인도가 대규모 프랑스 군수물자(62대의 전투기와 잠수함)을 수출해서 러시아에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최근 오랫만에 성사된 바이든-시진핑의 미중 정상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수퍼 파워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전례없이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선 예비선거 운동이 진행 중인 미국에서 트럼프의 기소나 소송들이 그의 공화당 내 지지를 강화하고 공화당 예비 선거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어 후보 토론회마저 번번히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미국 대선 1년 전의 여론조사가 대선 결과를
대만 집권여당 캠페인 포스터, 여러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美德嬴臺灣은 '대만의 미덕(美德)'이 이긴다라는 뜻인데, 메이(美)는 부통령 후보 샤오메이친의 이름이고, 더(德)은 대통령 후보 라이칭더의 이름이다. 따라서 샤오메이친과 라이칭더가 이긴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또 Made in Taiwan (대만이 만든 인물들)이라는 제목도 달았는데, '대만의 미덕이 이긴다(美德嬴臺灣)'를 중국어로 읽으면 '메이더인타이완' 발음이다.영리한 슬로건이다. 다만 사진 배경이 워싱턴 DC라서 여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확고히
강호논객 한정석일본이 괄목할 만한 포텐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의 바로미터는 설비투자다. 자본재 투자만큼 확실하게 펀더멘탈 경기 활성을 예측해 주는 지표가 없다.일본의 설비투자가 가파르다. 이 추세는 기조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설비투자가 약진하고 있는데, 두 투자 모두 시너지를 갖고 있다. 일본은 자동차용 반도체에서 글로벌 리더를 석권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엔화도 약세다. 정책적으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일본기업들의 리쇼어링이 시작되면 설비투자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다.일본 주
"중국의 대만 침공을 2027년이다. 2035년이다 하는 그런 미국내 보도는 약간의 분노를 담아 하는 말이지만 사실과 다르다. 침공 계획이 당분간은 없다"는 시진핑의 언급은 주목할 만한 입장의 변화다. 시진핑은 그러나 "언젠가는 평화적인 방법이 아닌 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쟁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언급이다.중요한 것은 시진핑이 대만 침공 시한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공약한 점이다. 중국은 대만 문제 해결 시점을 2027년으로 제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시한이 종종 침공시한으로 해석되어 왔던 것도 사
BBC가 대형오보를 했다. 왜 그랬을까.BBC 북미지사 앵커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진과 아랍어를 말하는 이들을 대동했다(entered the hospital with medical teams and Arabic speakers)"고 보도했는데, BBC 앵커는 이를 인용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의료진과 아랍인들을 겨냥(targeting)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앵커가 '함께(with)'를 정반대 뜻인 '겨냥((targeting)'로 바꾼 것이다. 단순
최영훈 전 동아일보 국장68세에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은 '파벽자(벽을 깬 사람이라는 뜻)'로 통했다. 황제의 권력을 쥔 1인자 시진핑 주석과는 갈등 관계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생전 발언을 공유했다."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人在幹 天在看)”퇴임을 앞두고 국무원 직원들과 작별 때 한 말이다. '시황제의 독주'를 에둘러 견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작년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한 뒤 한 작심 발언도 조명됐다.“양쯔강과 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長江黃河不會倒流)”당시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중국 경제정책을 이끌어온 '권력 서열 2인' 리커창(李克强) 전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향년 68세.시진핑 주석과의 갈등설 속에서 국무원 총리직에서 실각한 뒤 불과 7개월 지난 시점이다. 중국 관영 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2013년 3월 15일 중화인민공화국 양회(两会)에서 정식으로 국무원 총리가 된 뒤 10년 임기를 보냈고 작년 10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마지막 업무 보고를 하고 물러났다. 공식
중국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 보관장소에 직원이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이 영상은 20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중국 현지매체에서도 2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칭다오 맥주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조작 기술이 뛰어나다"고 말했다.칭다오 한국 수입업체에서는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영상 속 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강호논객 한정석우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기원에 대해 대개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그런데 언론 보도라는 것은 이런 문제에 진실을 드러내기 보다는 매체가 속한 이념적 세계나 광고, 후원이 되는 스폰서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몇 천년 전의 일을 가지고 분쟁 원인을 찾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은 국제법상 책임있는 일방에서 찾아져야 한다.1948년 5월 14일 오후 4시, 영국의 위임통치가 끝나고 UN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가결했을 때, 이스라엘은 국가를 선포했다. 하지만 팔레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이스라엘 남쪽 끝의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 가자 지구는 생지옥으로 변하고 있고, 참사는 앞으로도 더 이어지고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사상자가 1만여명을 넘었다. 2차 대전 이후에 국가들의 국경은 군사력으로 변경하지 못한다는 불문율을 푸틴이 다시 깬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하마스의 대규모 이스라엘 침공과 그 반격으로 진행되는 무차별 학살극은 인류가 지금 어디까지 와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에 누리고 있던 평화가 항구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자각을 하며 인본주의와 집단화된 인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아이들 40명을 참수했다는 뉴스는 사실일까?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한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참수된 영유아들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국경 근처 키부츠 등지의 통제권을 회복한 뒤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하마스가 영유아를 비롯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서방 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천인공노할 범죄' '대학살'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서방 매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