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총액은 약 70억원~80억원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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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축구대표팀 감독 클린스만이 부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실제 논란이 된 지는 일주일도 안 된다. 

앓는 이 빼듯이 속은 시원할지 모르나 두가지 문제가 남는다. 하나는 해외에서 감독을 데려와서 1년만에 일방적으로 짜르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또 하나는 거액의 위약금이다.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의 졸전과 '손흥민 이강인의 몸싸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대한축구협회가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경질 카드를 꺼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임원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국민 기대치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잔여 임기는 2년 6개월이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취임 당시 200만 유로(29억원·추정)의 연봉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일방적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총액은 약 70억원~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가 들끓는 비난 여론 속에도 클린스만을 선뜻 경질하지 못했던 이유가 거액의 위약금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 때문에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이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개인 돈을 내서라도 물어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위약금 문제와 관련해 “변호사와 상의해봐야 하고, 혹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 등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2023년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될 때부터 '역량'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1년간ᅠ성적도 크게 내세울 게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축구 색깔이ᅠ없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또 대표팀 감독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ᅠ대회나 경기가 없을 때는 해외에 나가 축구경기 평론을 하는 등 '투잡'을 뛰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었다.  세간에 충격을 던졌던 '손흥민 이강인 충돌'도 이런 감독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물론 이에 대해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기다려주지 못하는 끓는 냄비 성향'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어쨌든 클린스만은  8일 아시안컵 대회에서 졸전을 치르고 들어와서는 세간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이틀 뒤  “내가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으로 출국해버렸다.

클린스만은 15일에 개최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선수들의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거나 전술 부재라는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은 정몽규 회장의 경질 발표 직전 SNS을 통해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대한민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를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이끌어준 여러분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지난 12개월간 놀라운 여정이었다. 아시안컵 준결승 이전까지 13경기 동안 무패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본인으로서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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