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임상실험에서 체중이 약 15% 감소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캡처.
이코노미스트 캡처.

위고비(Wegovy)’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비만 치료 신약 판매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자 기사에서 체중 감량 신약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의 유명인사들이 아니라 체중 증가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전 세계 수십억 명의 평범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GLP-1 RA(GLP-1 RA(receptor agonists)라는 이 약물은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임상실험에서 체중이 약 15% 감소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라는 다이어트 주사제는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에서 시판 중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곧 시판될 전망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위고비는 의사 처방을 받은 후 1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약물이다.

위고비보다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이 적게 함유된 오젬픽(Ozempic)은 당뇨병 약물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용으로는 공식 허가받지 않았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용 약물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는 점이 관찰된 후 개발에 들어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충만감을 자극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호르몬 방출을 모방한다. 또 뇌 속에숨은 강력한 식사 충동을 꺼버린다.

미국 기관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만든 ‘GLP-1’ 약물은 올해 말 시판될 예정이다. 출시가 늦은 만큼 효과는 더 강해진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GLP-1’ 약물시장이 2031년까지 1500억 달러(19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부 약물은 순환기 질환용인 베타 차단제(Beta Blocker)’나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statin)’ 수준으로 흔해질 수 있다고 한다.

비만은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은 물론 뇌졸중, 통풍 등 수십 가지 질병을 비롯한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만인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뚱뚱한 사람들은 학교와 놀이터의 기물이나 기구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지난 2020년 세계 인구의 40%가 과체중비만이었으나 2035년에는 50%까지 분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수치를 발표한 세계비만연맹(World Obesity Federation)에 따르면 2035년에는 40억 명이 과체중비만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35년에 4조 달러(5,282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살찌는 속도가 가장 빠른 10개국에는 이집트,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아프리카 나라들이 주로 포함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및 체중 감량에 2500억 달러(330조원)를 쏟아 부었지만 대부분 이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도움이 필요한 미국인 비만인구 가운데 ‘GLP-1’ 신약을 복용하는 비중이 10년 안에 절반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만 안전성과 경계성 면에서 주의사항을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경우에 대한 결과가 발표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당뇨병 약제로 처방된 저용량 버전에서는 구토와 설사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경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당뇨병 약제를 고용량으로 광범위하게 복용했을 경우에도 부작용이 경미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동물 연구에서는 갑상선암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말한다. 세마글루티드는 드물지만 췌장염 유발과 관계있다고도 전했다. 임신 중 또는 임신 직전에 복용했을 경우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Pharmacist Online 화면 캡처.
Pharmacist Online 화면 캡처.

또한 약물 주입을 시작하면 남은 인생 동안 이 약물을 주입해야 할 것이라는 것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다이어트를 중단했을 때 생기는 요요현상이 세마글루타이드를 중단했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차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미국에서 판매되는 위고비는 한달에 1300달러(170만원)로 엄청난 고가에 처방된다. 하지만 대량 생산과 경쟁사들의 약품 개발을 촉진된다면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향후 관건은 정부 정책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미용을 위한 용도라면 개인 비용을 지출해야겠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이 신약을 주사해야 하는 취약층에게는 정부 보조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운동, 건강한 식습관, 식품 라벨링의 표기 강화 등의 비만 방지 조처를 강화함으로써 비만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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