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경선에 들어가기 전부터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는 주사파 운동권이 호남 출신 이낙연 대신 경북 출신 이재명을 일찍부터 지지했던 것은...
강호논객 정국헌

11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혐의로 1심 판결을 받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8개 혐의 징역 5년 구형, 2년 반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며 “검찰과 가짜 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돌연한 이 대표의 사과에 대해 국민의힘 대변인은 검찰을 비난하기 위해 '국민 밉상'인 윤 의원을 이용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사과한 배경은 의외로 단순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이 대표는 사과를 계기로 윤미향 의원과 그 배후에 있는 ‘주사파’와의 연결 고리를 놓지 않으려는 것 같다.
이재명은 과거 성남시장 선거운동부터 주사파 운동권 세력과 깊은 관련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최측근 정진상도 주사파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성남 일대의 노동운동을 장악한 주사파 운동권 ‘경기동부연합’은 이재명 변호사를 발탁해 성남시장 출마부터 당선까지의 모든 과정에 도움을 주었다는 설이 있다. 이재명 선거 조직 속에 경기동부연합 사람들이 누구 누구 들어가있는지를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지난 대선 경선에 들어가기 전부터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는 주사파 운동권이 호남 출신 이낙연 대신 경북 출신 이재명을 일찍부터 지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재명을 소위 주사파 운동권의 ‘간판 주자’로 내세운 것이다.
과거 ‘무명’의 이재명이 일개 시장에서 도지사로, 나아가 대권주자로, 또 당 대표로 ‘오늘의 이재명’이 있기까지 주사파 운동권 세력의 비호와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불법 정치 자금을 매개로 이재명 대표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던 조폭 출신 사업가 김성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이화영 등의 정치적 사기와 배신을 통감하며 조금씩 그 배후를 폭로하고 있다.
결국 온갖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있는 이재명이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곳은 조직화된 세력으로서 민주당과 그 배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주사파 운동권이다. 이를 뿌리치는 것은 바로 자신의 구속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이재명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조폭과 주사파 사이에서 조폭과는 전술상 단절하고, 전략적으로 주사파를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윤미향에 대한 이재명의 사과는 어떤 의미에서 주사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구애 신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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