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에이전트가 있었는데 '가족 100%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관리
[최보식의언론=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어제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강인이 이미지를 한 번에 반전시키려면 손흥민이랑 소주 한잔하는 셀카 찍어서 '사과드렸고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고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런던이랑 파리가 뭐 멀리 있는 도시도 아니고 손흥민도 월드컵 예선전에는 출구가 필요한 상황이니까.
그런데 그런 식의 대처가 보이지 않고 그대로 당하고 있는 이유가 PR 담당자가 없어서라고 한다. 원래 에이전트가 있었는데 '가족 100%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뭔가 아쉬웠던 반성문도 이제야 이해가 간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서구형 천재"와 "한국형 노력파"의 충돌로 보는 시각도 가끔 있는데 나는 정반대로 본다. 이강인과 그 주위 모습이야 말로 한국인 모습 그 자체다. 가족들이 맡는 것은 부가가치는 어차피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농본주의의 흔적이다. 한국 일부 공장에서도 사유재산이 아닌 "일자리"를 세습하는 기행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규칙만큼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것도, 채찍이 없으면 없는 만큼 날뛰는 것이 이득이라 생각하는 노예 문화에서 나온다. 참고로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긴 연속 노예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과문도 나이, 위계, 복종에 대한 다짐하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사과문이다. 진정으로 서구적인 사람이었다면 규칙이 아니라 양심을 얘기했을 것이고 복종이 아니라 배려, 매너, 존중과 같은 자율을 기반으로 한 단어가 나왔을 것이다.

하여튼 지금이라도 소주 한잔하면서 화해하는 사진 올라오면 좋겠다.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 이강인이 서구 문화를 가진 천재는 아니지만 어쨌든 축구 천재라는 면에서는 무조건 동의한다. 강을 잘 건너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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