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다’를 쳐본 사람이 밑장빼기가 뭔지 알고 골프를 쳐본 사람이 알까기가 뭔지 아는 것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남국의 코인 투기를 비호하기 위해 코인하는 600만 명, 비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냐?”라고 했다. 코인 한다고 비난한다며 모든 코인러도 비난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민은 김남국이 코인 거래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조작단을 비난하는 것이 천만 동학개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듯, 떳다방 투기꾼을 비난하는 것이 아파트 청약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김남국과 코인러 차이는 떳다방 투기꾼과 아파트 청약자의 그것과 같다. 떳다방에서 조를 짜서 개발예정지 인접지를 가족 명의로 기계충이 머리 파먹듯 쪼개기로 사들인 후 알박기를 노리는 투기꾼과 청약통장 하나 들고 20평 아파트 청약 넣는 이들은 전혀 다르다.

양이원영의 기대와 달리 지금 김남국 사태에 대해 가장 분노하는 사람들은 바로 600만 코인러들이다. 김남국이 한 짓이 뭔지 알기 때문이다. ‘섯다를 쳐본 사람이 밑장빼기가 뭔지 알고 골프를 쳐본 사람이 알까기가 뭔지 아는 것이다.

김남국 코인의 특징은 듣보잡 잡코인에 몰빵하고 또 그게 성공한다는 것이다. 쪼개기로 맹지를 샀는데 느닷없이 그 주변 개발계획이 터지는 것이 반복되는 것과 같다. 김남국 코인에 대해 코인러들이 분개한 것은 그 정황 때문이다.

왜 니가 사면 다 달로 가느냐!”

김남국이 업비트에서 처음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20212월 비트토렌트 가격은 0.4원이었다. 그런데 두 달 뒤 20214월에 18.8원을 찍었다. 만약 김남국이 10억 원을 전부 비트토렌트에 찍었다면 그는 한때 470억 원대 람보였다.

김남국이 빗썸에서 위믹스를 구매하던 202110월 비트토렌트 가격은 6.3원이었다. 202110월에 팔았어도 15.75배 수익을 냈을 것이다.

내가 김남국의 투기에 대해 내부정보라고 의심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가격등락이 극심하거나 거래량이 적은 잡코인을 대상으로 하는 점

-그 잡코인에 무모할 정도로 몰빵하는 점

-매입 이후 그 잡코인이 폭등하는 점

-매도한 이후에는 가격이 폭락하는 점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빗썸의 사내이사였을 때 빗썸에서 위믹스를 매집한 점

-업비트에서 거래하다 굳이 위믹스를 매입하기 위해 빗썸으로 이동한 점

-빗썸은 김남국이 64억 원 상당의 위믹스를 업비트로 이체해도 STR(의심거래신고)을 하지 않은 점

-무엇보다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김남국이 20212월부터 202110월까지 거래내역을 꽁꽁 숨기는 점임

사실 이 모든 것이 다 우연일 수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에 반대하기에 잡코인에만 손을 댔을 수도 있고, 이 당시 코인이 활황이어서 우연히 손을 댄 잡코인마다 달에 갔고, 재수 좋게 매도 시점을 잘 잡은 것이고, 클레이페이도 돈세탁이 아니라 그저 클레이의 자매품이라고 오인하고 몰빵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우연을 다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왜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답은 될 수 없다.

거래내역을 숨기는 이유는 자금 출처를 밝힐 수 없거나 아니면 부정한 방법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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