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까지 그의 환자들은 50%가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온 외국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크라이나 사람들뿐이고, 그중의 40%는 군인들

SBS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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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나가기 전 정자를 냉동하는 우크라이나의 젊은 군인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8일 보도했다. 매달 30~40쌍의 군인 부부가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도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은 당시 급성장하던 우크라이나 불임산업을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불임클리닉은 2개월 후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전까지는 불임클리닉 이용자들은 주로 우크라이나의 대리모에 대한 관대한 법규정을 이용하는 외국인이었다면, 전쟁이 시작된 후로는 자국 군인들과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나이 최대 불임클리닉인 ‘Mother and Child’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인 영웅 국가(Hero Nation)’를 시작했다. 보통 1,200달러에서 4,000달러인 보조 임신 프로그램을 할인해주었고, 극빈자층에게는 무료 치료가 제공되었다. 덕분에 이 클리닉은 전쟁 전의 80%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되었다.

키이우(Kyiv)에 있는 본점에서 근무하는 의사 비탈리 라드코(Vitaly Radko)는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직원들이 직장을 잃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군인 동원이 자리를 잡으면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쟁 전까지 그의 환자들은 50%가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온 외국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크라이나 사람들뿐이고, 그중의 40%는 군인들이다.

전쟁터에서 남편을 잃은 나탈리아 키르카흐-안토넨코(Natalia kyrkach-antonenko)는 남편의 사망 한 달 후 SNS를 통해 정자 냉동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내가 살아있는 한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그녀는 20년간 남편의 냉동 정자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자 인나 티코노바(Inna Tikhonova)는 이러한 군사 부부들에게 죽은 아버지에게서 아이를 갖는 것은 상처를 가리기 위한 붕대가 아니며 오히려 트라우마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충고했다.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첫 번째에는 어떠한 결과에 대한 것도 결정을 피하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이러한 전쟁의 참상을 뉴스로 실감하기는 어렵지만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전쟁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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