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를 망친 운동권 정치와 검찰주의 정치
[최보식의언론=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와 부산을 도는 이른바 ‘장돌뱅이 투어’를 했다.
무엇을 얻었을까.
대구와 부산의 민심은 한동훈이 보수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인물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번 행보는 말하자면 1차 면접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한 것 같다.
물론 지지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신을 주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아젠다가 없었다.
'보수 재건'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한국 정치에서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단 하나의 메시지도 던지지 못했다.
대신 ‘한동훈 vs 윤석열, 장동혁’이라는 좁은 틀 안에 여전히 갇혔다.
이번 행보에서 한동훈이 해야 할 말은 따로 있었다.
대한민국 정치를 망친 두 가지 정치가 있다. 운동권 정치와 검찰주의 정치다.
운동권 정치가 87년 체제 이후 한국 정치를 투쟁의 언어로 끌고 갔다면, 검찰주의 정치는 정치를 수사와 처벌의 언어로 바꾸었다. 둘은 다른 듯 닮았다.
한동훈은 그 검찰주의 정치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윤석열의 계승자다.
그래서 이번 투어에서 한동훈이 던졌어야 할 메시지는 단순했다.
“나 역시 그 정치의 일부였다. 그러나 이제 그 틀에서 벗어나겠다.”
이 선언이 있었어야 보수 재건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그런 성찰 대신 나온 말이 “윤석열이었어도 주가 6000” 발언이었다. 취지를 떠나 대중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다. 아직도 윤석열 정치의 틀 안에 있는 사람.
이 장면 하나로 한동훈의 한계가 또렷해졌다.
아마 그는 6월 선거까지 계속 장돌뱅이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아젠다 없이 떠돌면 투어는 점점 힘이 빠질 것이다.
지금 한동훈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을 도는 발걸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중심에 있었던, 보수를 망친 정치에 대한 사과와 그 정치를 바꾸겠다는 선언이다.
#한동훈 #보수재건 #한국정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