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은 왜 저런 질 떨어지는 패널들을 자꾸 출연시키는지 모르겠다

[최보식의언론=김진안 전 삼성전자 중동구 지역장 전무]

뉴스TVCHOSUN 캡처
뉴스TVCHOSUN 캡처

TV에서 하는 정치토론은 출연하는 패널들의 발언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잘 안 본다.

여야 할 것 없이 참석 패널들의 발언은 인사이트가 없고 속한 정당의 지침에 따라 영혼이 없는 판박이 발언을 한다. 마치 토론에 참석하기 전에 소속 정당에서 나눠둔 지침에 따라 앵무새처럼 옮기는 수준이다. 아니면 방송마다 다른 사람, 다른 패널들인데 발언 내용이 똑같을 수없다. 방송국은 왜 저런 질 떨어지는 패널들을 자꾸 출연시키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고 있다.

필자는 여야의 편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속 진영이 있으니 어느정도 자기 진영에 대해 변호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댈 때면 듣고 있으려니 짜증이 나서 채널을 돌려버린다.

요새는 민주당 쪽에서 너무 말이 안 되는 행동들을 하니,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변호하는 패널들의 논리가 맞을 수 없다. 어떤 때는 앞뒤가 맞지않는 논리를 억지로 펼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패널 자신도 말을 하며 부끄러울 것 같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이념에 잡아먹힌 불쌍한 광대들이다.

국민의힘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장동혁 대표를 편드는 패널은 무조건 무조건 장 대표 편을 든다. 한동훈 편 패널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잘한 것이고 저것은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법이 없다. 무조건 자기편은 맞고 상대편은 틀리다. 패널들이 나와서 시청자들의 귀를 뚫어주고 제대로 판단하게끔 인도해줘야 하는데 패널들이 편 짜서 편 싸움하는 형국이니 각 진영의 나팔수 역할에 그친다. 그래도 이름은 안 밝히지만 가끔 제대로 판단하고 토론하는 중도성향의 패널이 몇 몇 있어 위안이 된다.

오늘 연합뉴스TV 토론을 보다 너무 황당한 주장을 하는 민주당 패널이 있어 어이가 없었다. 정말 수준이하의 패널이다.

부동산 문제 이슈였는데, 야당 패널이 좌파정권 때마다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고 말하니 여당 패널이 부동산은 좌파정부의 책임이 아니고 전 정권에서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펼쳐 그 영향으로 차기정권인 민주당 정권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이 출범한지 몇 개월 안 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정책을 잘 펼쳐 종합주가지수가 5500까지 올라갔다고 자랑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좋아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이나 주식시장 정책 모두 시행하고 몇 년에 걸쳐 성과가 나타나지 즉시 성과가 나지 않는다. 전 정권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금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민주당 패널의 논리대로라면, 종합주가지수가 5000을 돌파한 것도 전 정권이 잘 펼친 정책 때문이겠다. 그 패널이 멍청이나 억지가 아니면 어떻게 주택시장은 전 정권의 책임이고 주식시장은 현 정권 덕택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까?

이재명 대통령이 돌을 금으로 바꾸는 마이더스의 손이라도 가졌는가? 잘된 것은 내 덕분이고 잘못된 것은 남의 탓이라는 논리를 펼치면 말하는 패널의 수준 문제가 된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현 주식시장의 활황은 AI반도체, 즉 HBM 특수 떄문이다.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40%가 반도체 관련 산업이라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런데 HBM이 이재명 정권 때 갑자기 튀어나왔나? HBM이 개발된지 13년이나 되었고 삼성전자를 거쳐 SK하이닉스에서 만개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다.

2022년 ChatGPT가 OpenAI를 출시하며 AI시대를 열었고 엔비디아가 개발한 GPU가 AI시장을 독점하며 2~3년 전부터 엔비디아에 독점공급하던 SK하이닉스가 엄청난 매출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을 떠받쳐왔다. 그러다 2025년부터 삼성전자가 HBM의 수율을 개선하며 본격적으로 AI시장에 뛰어들었고 특히 최근 HBM4를 선점하며 주식시장에 불을 붙였다.

SK하이닉스 주식은 2024년 7월부터 치솟기 시작했고 삼성전자 주식은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 HBM을 채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이재명 정권과 전혀 관련이 없다.

간단하게 HBM 역사를 설명했지만 이재명 정권이 출범하며 정책이 잘 되어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폭등한 것이 아니고 Ai시대가 도래하며 2-3년 전부터 HBM을 거의 독점공급하는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이것을 대통령의 공이라고 말하니 기가 막힌다. 정권의 홍보도 논리에 맞고 적당히 해야 받아준다.

이런 경우 겸손하게 '운이 좋았다'고 말해야지. 자기들 공이라고 억지부리면 아는 사람들은 속으로 비웃는다.

기업에서 새로운 조직장이 취임하면 부임 첫해는 새 조직장의 평가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해 사업이 잘 되었건 엉망이건 신임 조직장의 100%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전임 조직장이 다른 조직을 맡고 있어도 그 조직장에게 소급해서 책임을 묻는다. 실제로 새로운 조직을 맡고 있던 조직장이 1년이 지나고 지난 조직에서 발생했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임되는 경우를 여러번 봤다.

필자가 모 법인에 1월에 부임했는데 여러 활동을 통해 연말에 수백만 불의 영업이익과 눈부신 성과를 냈다. 불과 1년 만에 낸 성과니 자랑스러웠고 제대로 평가받기 희망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모두 전임법인장이 일을 잘해 놔서 내가 수혜를 본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임원 평가에서도 그렇게 평가했다. 사실이기도 하니 약간 억울했지만 받아들이고 침묵해야 한다. 내 공이라고 떠들어 대면 주변에서 모두가 '가볍다'고 욕한다.

반대로 매출도 저조하고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는 아주 어려웠던 법인에 부임했는데 첫해는 법인 성과로 평가받지 않았다. 만일 법인 성과대로만 평가했으면 부임 첫해에 나는 해임되었을 것이다.

세상이 항상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프로젝트 사업 같은 경우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까지 보통 짧으면 3~4년 길면 5~6년 걸린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비용만 발생하고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직장은 평가에서 불이익을 보고 고생만 한다.

담당 조직장이 몇 년 동안 성과가 없으니 견디지 못해 회사를 떠나고 신임 조직장이 부임한다. 그런데 신임 조직장이 부임하자마자 프로젝트의 결실을 따는 시기가 되어 그 해에 수백억 원의 매출에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다.

이런 경우 신임 조직장이 그 결실의 수혜자가 되어 특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 공이라고 떠들고 다니지 못한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겸손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100% 책임을 지지 않지만 평가가 좋지는 않으니 본의 아닌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자기 공이 아닌 것을 자기 공이라고 떠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인간성 나쁘고 경망스럽다라고 말한다.그리고 그가 권력자라면 말은 못하고 속으로 비웃는다.

만일 이번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면 역시 이재명 정권의 책임이 아닌 전 정권의 책임이다. 이재명 정권은 그냥 운이 나빴을 따름이다. 단지 이번 정권 들어서며 과거 좌파 정권처럼 세제로 부동산을 억압하려 하니 실패가 너무 뻔해 보여 모두가 아닌데 하고 걱정이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도 AI붐 도래와 HBM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발생한 폭등장세다. 이런 반도체 폭등 조짐은 이미 작년 초부터 시작되었다. 5000포인트 돌파했다고 자신의 공이라고 우기면 모두가 아닌 것을 아는데 공을 탐하는 대통령이 추해보인다.

이 대통령은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통령이 만든 회사가 아니지 않는가? 이럴 때 자신을 낮추고 "기업 덕택"이라고 말하면 정말 존경스럽겠다. 뭐 운도 실력이라고, 의제를 선점하는 찍기 실력에다 "운칠기삼"을 말하면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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