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애정 표현과 성관계를 자주 할수록 외로움을 해소하고, 건강에 좋은 것
[최보식의언론=박정원 더 시그넘하우스 연구소장]

나이가 들수록 성기능은 퇴화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노인들의 성생활을 혐오한다는 일부 인식을 가진 사람도 있다.
하지만 2014년에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영화는 당시 70년 이상 애틋한 사랑을 이어온 노부부의 애정과 부부관계를 다뤄 당시 다큐멘터리 영화치고는 500만 명에 가까운 관객과 상영관 등으로 독립영화와 다큐영화사에 획기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같이 노화와 성관계는 사람들의 실제 인식과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조사가 눈길을 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발행하는 저널에 2023년 실린 논문 ‘노인 부부의 성활동과 성적 만족도: 노화 인식에 대한 역할(Sexual Activity and Satisfaction in Older Adult Dyads: The Role of Perceptions of Aging)’에서 ‘노인들의 노화에 대한 인식(Perception of Aging: 이하 POA)과 성 활동, 그리고 성적 만족도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경우 성적 활동과 성적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나이가 들수록 애정 표현과 성관계를 자주 할수록 외로움을 해소하고, 건강에 좋은 것으로 실증 조사로 확인됐다.
논문은 영국인 50~89세의 노인 1,122명의 커플을 대상으로 남성과 여성의 노화에 대한 인식과 파트너와의 성적 활동, 예를 들어 성교, 구강 섹스, 키스, 애무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조사했다. 그런 다음, 노화에 대한 인식과 파트너와의 성적 만족도의 관계를 시험했다.
그 결과 두 가지의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그들 자신의 성생활에 있어 더욱 빈번한 성적 활동과 관련성이 있었고, 또한 더 큰 성적 만족도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했다.
생애 심리학(lifespan psychological) 연구에서 노후생활에 있어 로맨틱 관계(romantic relationships)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다. 개념적으로나 경험적 연구 둘 다 장기간의 파트너가 노년층에 가장 중요한 사회적 맥락(social contexts)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로맨틱 파트너(romantic partners) 간의 상호관계와 유사성은 신체적 건강, 인지적 기능, 노화 관점과 같은 신념 체계 등을 포함한 노화의 여러 주요 측면에서 연구되어지고 있다. 그 결과는 항상 긍정 관계로 나타난다.
노인과 그들의 파트너 간에 중요한 건강 및 신체 기능 중의 한 분야가 바로 성적인 행위이다. 유대감이 깊은 50대 이상의 노인일수록 성적으로 활동적이다. 그리고 많은 노인들이 여전히 나이 들수록 성적인 활동을 그대로 유지한다. 쇠퇴 경향을 보이는 연령대는 80대 이상에서 가장 낮은 성 활동성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0대나 80대의 성적 만족도는 극도로 만족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은 성활동의 강력한 예측 변수이지만 유일한 것은 또한 아니다. 44~72세의 2,507명의 연구에서 건강 상태가 남성에게 있어 약 10%만이 성적인 빈도 활동을 줄이는 효과를 설명했지만, 여성에게 있어 중요한 예측 변수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남성은 삽입을 통한 성관계(penetrative sex)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 노인의 경우 삽입 여부와는 상관없이 키스, 포옹, 대화 등의 애정 표현과 같은 성행동(non-penetrative)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애정표현을 개발하는 것도 노후생활에 상당히 도움이 될 듯하다. 길을 걸을 때 손을 잡는다든지, 집에서 간단한 키스를 하는 행위도 노후 부부 간의 애정을 확인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다.
결론적으로 노인의 성문화에 대해 터부시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지금은 주제를 바꿔 노인의 성을 삶과 건강 문제로 인식을 전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노인 성매매가 성행하는 장면을 언론이 보도한 적이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만 65세인 초고령사회 국가에서 이제 더 이상 노인의 성문제를 덮어 놓고만 다룰 문제가 아닌 세상이 됐다.

jungwon5549@gmail.com
#초고령화사회, #고령화사회, #노인성생활, #영화죽어도좋아, #실버타운,
관련기사
- [박정원의 실버벨] "집에 가자"
- 50대인데 신체나이 30, 30대인데 신체나이 50, 왜?
- 노화방지 스킨케어 제품은 주름을 줄여줄까...예상밖 실험 결과
- 10대의 혈액을 정기적으로 주입받으면 늙지 않을까?
- [박정원의 실버벨] 출산은 여성의 의무냐 개인의 선택이냐?
- 1879년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데?
- 왜 노인들은 이혼을 원할까? 8가지 이유
- 기대수명 80.6세, 건강수명 71.3세!...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 문제
- 어느 학력 위조 女심리학자의 영화 같은 종말
- 45년의 부부 신뢰, 다락방 슬라이드 한 장에 금이 가다
- 1분에 26칼로리 태우는 키스...헬스장보다 낫다?
- [박정원 실버벨] 노년의 性생활... 한국·미국 노인의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