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대신 오물풍선이나 퍼뜨린다. 우스꽝스런 판타지일지언정
[최보식의언론=배재희 강호논객]

한때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라고 너스레 섞어서 평하기도 했다.
허언이요 망상의 패키지였을지언정 '사상 사업'이라고 부를 철학적 원리들이 있었고, 마음이 허한 이들을 꼬드길 매력적 교의, 포교의 로직이 있었다. 한때의 북한은. 잔인한 내부폭력과 제도화된 숙청의 꾀들로만 한세기 동안 온존한 건 아니었다.
당시 '공산적 인민대중은 자주적 존재였고 영롱한 이슬 같았다. 소위 주체 세계의 바깥 세상은 개조 대상이었다. 당과 수령의 영도하에서 하나의 사상, 하나의 조직으로 결속'된 세계라는 컬트 신앙이 존재했었다. 믿는 바보도 믿게 하려는 바보도 다 존재했다.
이젠 그들 스스로도 더는 믿는 게 없는 '불신자들'임을 자기 증명하고 있다. 차라리 삐라라도 뿌리던지. 그럼 덜 불쌍하리라.
인간은 뭘 신봉하게 되면 주변에 포교하고 싶어진다. 이웃과 세상에 형용하여 알리고 계몽하려든다. 그런데 이북의 조선노동당은 이제 그조차 할 의지가 없다.
자신들 공동체가 체제로서 완전히 실패했고 본인은 사기꾼들이 낳아 기른 패배자의 자식들이며, 한 세기에 걸쳐 들어온 말들은 그저 잔인한 농담이었음을, 그들 스스로도 무력하게 잘 아는 거다. 이젠 어떤 누구에게도 매력과 공감, 권위를 뿜어낼 내적 힘이 전혀 없다는걸 안다.
그러나 그들은 '자살'을 택할 용기조차 없다.
기독교적 표현을 빌리자면 실존적 '자기 부인'을 해야 뭇 존재는 역겨운 자기 경멸에 이르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의 역설이다. 본인들이 패배하고 속았으며 사기 집단이 낳아 기른 거짓의 자식들임을 인정하는 어른스러운 자기부인, 자기부정이 있어야 한다. ‘Break thru(돌파)’의 성숙이다.
그런데 북한과 조선노동당은 그럴 내적 힘과 용기가 없다. 하여 삐라 대신 오물풍선이나 퍼뜨린다. 우스꽝스런 판타지일지언정 '이게 진리다'라는 전도를 할 최후의 당당함조차 없는 것이다.
‘그래 나 똥덩어리다. 내 똥덩어리 너희도 뒤집어써봐.’ 이런 퍼포먼스 외엔 할 게 없는, 이를테면 ‘가장 완벽한 형태의 패배선언’이다.
북한이 띄워보낸 오물풍선에는 손바닥만하게 잘라놓은 갱지, 박스포장지들이 가득했다. 차라리 저 안에 체제선전 문구라고 가득했더라면, 비록 바보 같을지라도 괴짜 같을지라도 '악당 취급'은 해주었을거다.
이젠 못나디못나 보일 뿐이다. 체제로서 자살할 힘조차 없는 불우한 환자들이다. 대체 문재인은 저런 종자들과 뭐 얼마나 대단한 '쑥덕 모의'를 했던 거였나.
#오물풍선, #북한, #김여정, #주체사상, #kim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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