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수층은 이준석보다 여권에 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자고나면 이준석 전 대표 이야기다. 매일 진보좌파 매체들은 '이준석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이준석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악담(惡談)과 조롱, 말장난뿐이다. 이는 내부 비판과 조언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이준석은 민주당보다도 더 저주의 말을 퍼붓고 있다.
이제 보수층은 이준석보다 여권에 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준석 하나 정리 못한다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불평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준석 하나 정리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이재명 ·문재인 잡겠냐고 지지층에서 탄식이 나오는 순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종친다. 피로감에 지친 보수우파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가 있다.대구경북 부울경 대통령 국정지지도 부정평가 50%가 넘는다. 이준석 처리 제대로 못 하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30~40%대 국정지지도는 더 폭락한다.
여권 내에서는 ‘결별 해야 한다’와 ‘같이 가야 한다’로 의견이 나누어져 있다는 걸 안다. 결별하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몇 석을 잃을 수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다시 끌어안는다고 수도권 지지율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준석은 더 이상 신선하지 않고 식상해졌다. 오히려 확 다 바꾼다는 각오로 '깜짝 놀랄' 인재들을 찾아 과감하게 영입할 때 수도권 선거의 가능성이 열린다.
당 일각에서는 “분열 없는 공천이 살길”이라고 하지만, 유승민과 이준석을 안고 가는 것은 불리한 선거 구도를 조성하고 공천 파동이 일어날 수 있는 악재다. 설령 국민의힘이 분열 없는 공천을 해 150석을 넘는 의석을 차지해도 유승민과 이준석 계파의 분열 책동으로 다수당 역할을 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유승민과 이준석을 안고 간다고 해서 그들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안된다. 오히려 그들만의 독립된 놀이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국민의힘 총선 승리는 이준석 ·유승민 신당 창당에 의한 '다자구도'에서만 가능하다. 양자구도에서 보수가 승리한 적이 없다.
이준석을 제명시키면 동정심 때문에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도가 일시 하락하겠지만, 앞으로 6개월 지지도 상승시킬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통합도 소통도 민생도 좋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심(黨(心)이다. 지금 당심(黨(心)은 '당신들 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준석이 어떤 부류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인이 박힐 만큼 알았다. 멀리 보고 가야 한다. 눈 앞의 총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2027년 정권재창출이 더 중요하다. 대선을 생각하면 살이 안 되는 고름을 짜내야 정권재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정치적 고려를 해 같이 가려고 하는 발상 자체가 바보 짓이다.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 결단은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해야 한다. 그런 지도자들이 비전도 창조하고 곤경도 잘 극복한다.
역대 정권을 보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사례가 많다. 김영삼 정권, 노무현 정권, 문재인 정권 등이다. 특히 문재인 정권은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해놓고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84석밖에 못 얻는 대참패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획득했다.
.윤석열 정권이 5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되길 바라면 안 된다. 문재인 정권이 뿌려 놓은 적폐를 청소할 기반만 만들어 놓아도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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