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이병태 카이스트교수
낮엔 공항에서 일하고 밤엔 다단계 업체 영업맨으로 투잡을 뛴 한국공항공사 중간간부가 감사원에 적발됐다고 23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한국공항공사 본부의 A 차장은 건강 제품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기업의 회원으로 가입해 이 회사의 상품을 팔거나 다른 회원들을 끌어모은 대가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3200만원을 벌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영리 행위로 겸업이 금지된 한국공항공사의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나는 이 중간간부보다 겸업 금지 규정과 감사원이 더 이상하다. 공항공사 간부직과 근무 시간 밖의 다단계 영업이 무슨 이해 상충이 있을까? 열심히 사는 게 단속 대상이 되는 사회가 정상인가?


문제는 열심히 사는 방법. 예컨데 절도를 열심히 하는 것은 전혀 장려 대상이 아니고 단속 대상이 되어야 한다.
공기업의 중간 간부가 다단계 영업을 한다? 과연 퇴근 후에만, 또 전혀 업무와 관계없이 영업 활동 했을까? 팔았다는 건강 제품을 업무 시간 중에 직원들에게도 영업 활동했지 않았을까. 신문 기사에는 밤에 영업했다고 되어 있으나 과연 영업 활동을 그렇게 시간 구분지어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