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등록 사태…TK만 과열된 공천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X인지 된장인지, 국힘당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비후보 등록 마감날인 8일까지 신청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그가 정치 하루 이틀 한 사람도 아닌데 뻔히 안 될 선거에 왜 나가겠나. 오세훈은 장동혁 체제가 아니어도 이번에 당선될 확률이 거의 없었다. 그는 한강버스로 대변되는 '무능한 시장'으로 찍혀 있다. 일반 대중들이 거의 몰랐던 민주당 구청장 출신에게도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밀렸으니 더 이상 논할 게 없다.
그런 오세훈에게 장동혁 대표가 '탈출'의 명분을 준 것이다.
오세훈은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대신 자신의 SNS에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으로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의 변화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 장동혁 대표와 의원님들께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제 그는 선거 패배자가 아닌 모습으로 중앙무대에서 정치를 재게할 수있게 됐다.
여의도 바닥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았던 나경원과 신동욱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무리 욕심이 나도 도박을 하려면 어느 정도 확률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체급 있는 후보들의 미등록 사태로 국힘당이 '비상'이 걸렸다. 당 지도부는 이날 한밤중에 '내일(9일) 긴급의총'을 통보했다. 지방선거를 위해 윤석열과 절연할 것인지 등 당 노선을 토론하겠다는 것이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시대착오적 비상계엄으로 보수를 구렁텅이로 처넣은 윤석열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지 다시 토론해보겠다는 것도 우습고, 설령 그렇게 해서 '절윤'으로 태세 전환을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나. 세상 사람들이 '우리 국힘이 달라졌어요'하고 눈을 활짝 뜨고 보겠나. 아니면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먹어봐야 아는' 멍충이라고 부르겠나. 왜 윤석열과의 관계 청산이 그렇게 똥과 된장처럼 꼭 찍어 먹어봐야 알 수 있는 난제였나.
국힘이 제대로 대국민 쇼를 하려면, 한낱 절윤 토론이 아니라 장동혁 지도체제의 사퇴 결단을 내용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장동혁이 '대의'를 위해 물러나는 비장한(?) 쇼를 연출해야 한다.
여러 차례 글을 썼지만, 지금 장동혁 간판으로는 콩으로 메주를 쓴다 해도 믿을 사람이 별로 없다.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가 더 중요한 법이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비호감 인물이 당을 지배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그 당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겠나. 장동혁의 퇴장 없이는 국힘이 절윤을 하든 '절윤 할애비 쇼'를 벌이든 선거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어제 썼지만, 현재 국힘당이 한번 요행을 걸어볼 수 있는 것은 박근혜와 이준석 카드 밖에 없다(아래 관련기사 참고)
한편,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자에 총 38명의 지원자가 접수했다.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는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등 3명이다.
경기지사 후보자는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2명이다.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던 조광한 최고위원(전 구리시장)은 공관위가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하면 지원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후보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등 2명이다.
인천시장 후보에는 유정복 현 인천시장만 지원했다.
대전시장 후보도 이장우 현 대전시장 한명이다.
반면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는 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등 9명이다.
경북지사 후보자는 이철우 경북지사, 임이자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6명이다.
울산시장에는 김두겸 현 울산시장과 박맹우 전 의원, 세종시장에는 최민호 현 세종시장이 신청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김진태 현 강원지사와 안재윤 전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 위원, 염동열 전 의원 3명이다.
충북지사 후보자에는 김영환 현 충북지사,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지원했다.
전북지사 후보자에는 김광종 전 무소속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경남지사에는 박완수 현 경남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 제주지사엔 문성유 전 캠코 사장 등이 신청했다.
재선 여부를 고심해 왔던 김태흠 충남지사는 후보자 신청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전남지사, 광주시장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0~12일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고 고지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의 미등록 문제로 공천 신청 접수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연장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국민의힘위기 #지방선거공천 #TK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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