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했다는 '65-80세까지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

[최보식의언론=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NYT 캡처
NYT 캡처

이제 친구들이 모두 은퇴하는 나이가 되니 당연히 은퇴에 관한 이야기가 잦아진다.

은퇴를 행복한 시간으로 생각하는 말 중에 떠도는 대표적인 것은 104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했다는 '65-80세까지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는 말이 솔깃하게 들린다.

문제는 이러한 은퇴 후 안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라는 점이다.

풍요로운 은퇴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우리보다 훨씬 풍요로운 나라 미국의 은퇴 후의 빈곤에 관한 오늘 뉴욕타임즈 칼럼이 잘 보여준다.

제시카 그로스의 칼럼은 2026년 현재 미국 사회가 직면한 은퇴의 종말과 노인 빈곤이라는 처참한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있다.

1. 숫자로 보는 미국의 은퇴 위기

우리나 미국이나 데이터들은 '은퇴'라는 단어가 더 이상 '휴식'과 동의어가 아님을 증명한다. 은퇴가 월급 두둑히 주는 정규직 일자리의 끝이란 말이지 그 이후의 안식의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일반 근로자의 평균 은퇴 저축액이 단 955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한 달 생활비조차 되지 않는 금액이다. 50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은 저축이 전혀 없으며, 37%는 식비와 주거비 등 기본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노년 가구의 1/3 이상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에 쏟아붓고 있어, 식비 등 다른 필수 지출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런 통계에 주의할 것은 '복지'가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10년 이상 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사회보장 보험료를 냈으면 사회보장 보험료가 지급되고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미국의 의료를 정부가 책임진다.

2. 왜 은퇴가 '신기루'가 되었나?

과거 베이비붐 세대가 누렸던 안정적인 노후의 축들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1. 회사가 평생의 노후를 책임지던 연금 제도가 사라지고, 개인이 직접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401(k)등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되었다

2. 근로자의 절반 가량은 고용주를 통해 이러한 퇴직연금에 가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의무 가입이 아니다.

3. 임금 상승률보다 훨씬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식료품, 에너지 등)는 저축은커녕 현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3. 2026년 현재의 정책적 쟁점

트럼프의 모든 근로자가 연방 공무원 수준의 퇴직연금 제도에 자동 가입'하게 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반면 SNAP(푸드 스탬프) 예산 삭감은 당장 샤론과 같은 빈곤층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의 민영화나 소득 제한(Means-testing) 도입 가능성은 중산층 이하의 노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4. 세대별 공포: "은퇴보다 죽음이 가깝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Z세대의 반응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기후 위기, 경제적 불평등이 겹치면서 젊은 층은 은퇴를 꿈꾸기보다 차라리 '종말'을 언급할 정도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회적 역동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심리적 기저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믿지말고 젊어서 부지런히 은퇴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라. 아마 이것이 현실적 처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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