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김병기 ‘봐주기 수사’ 논란 속 국힘당의 신비한 현상

[최보식의언론=김웅 변호사(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 TVCHOSUN 캡처
뉴스 TVCHOSUN 캡처

우리 국회의원들은 '질타'의 대가들이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 사장, 기관 대표를 불러 격노하면서 대책을 내놓지 않느냐고 질타한다. 대책을 매우 좋아라 한다.

그런데, 강선우와 김병기의 공천 뇌물 사건이 연일 터지는데 3석짜리 개혁신당을 빼고는 어느 당도 공천 개혁하겠다는 발표를 안 하고 있다. 공정한 공천 대책을 세우는 당이 하나도 없다.

쿠팡 새벽배송에도 발암물질이라면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울부짖으면서, 공천을 사고파는 범죄에는 모두 모르쇠로 일관한다.

국힘도 이번 공천 비리 사건에 대해 비교적 조용하다.

강선우, 김병기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봐주기 수호, 아니 수사에도 김미애, 주진우 의원 정도를 빼고 항의하는 목소리도 찾기 힘들다. 신비한 현상이다.

이렇게 신비한 현상을 설명하는 가설은 두 가지 정도 있다.

첫 번째, 우리나라 정당 공천은 워낙 공정하고 객관적이라 더 이상 고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공천 비리는 검찰개혁이 안 이뤄져서 벌어진 일이고 조희대 대법원장 탓이다. 게다가 우리 정치인들은 마더 테레사가 반성할 만큼 청렴하고 이타적인 분이라 공천 비리는 일어날 수 없다. 그래서 가능성 없는 일에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블랙홀 사고 예방 보험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두 번째 가설은, 강선우 따라하기다.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우리도 강선우처럼 해보자는 것이다. 게다가 강선우가 광역의원 가격도 대거 1억으로 올려놓은 터라 정말 한몫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공천 개혁을 하게 되면 자칫 공천을 팔아먹을 수 없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공천 개혁하자고 하는 놈은 분탕종자이고 해당행위자이다.

어느 가설이 맞는지는 정말 모르겠다. 아마 마더 테레사 가설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는 있다. 과거 국힘의 하모 의원이 공천 뇌물을 먹은 사건이 있었다. 그때 그 의원이 돈 준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활용한 방법이, 바로 당원 100% 경선이었다.

당원 비율이 올라가면 공천권자의 의중대로 결정될 확률이 확 올라간다. 그래서 당심 비율을 높이자는 말은 정확히 공천을 팔아먹겠다는 말과 거의 대체로 유의미한 비율로 일치한다. 당원 수가 늘어 국민 여론과 똑같다는 말은 그냥 거짓말이다. 그게 같으면 국민 여론으로 해도 되는 것이다.

당원 수가 느는 것은 허수다. 지방선거 앞두고 공천받기 위해 대거 당원들을 가입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다 이중삼중 가입이고 묻지마 가입이다.

그게 아니면 국힘 지지율이 점점 더 떨어지겠다, 당원 수가 폭증한다는데...

결국 김경이 답을 주고 있다. ‘공천헌금, 나만 그런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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