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는 단계적으로, 국가는 장기적으로…일본 시스템의 비밀
[최보식의언론=박홍준 강호논객]

바이크를 탔던 사람들은 일본 오토바이의 특징을 잘 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여성총리가 젊은 날 탔던 바이크 브랜드 ‘가와사키 Z 400GP’는 극한의 성능, 거친 이미지, 그리고 라이더의 도전 정신을 상징하며 '상남자 바이크'라는 상징성이 있다.
또 그녀가 탔던 바이크 ‘스즈키 카타나(Katana, 刀)’는 일본어로 '칼' 또는 '외날 검'을 뜻하며, 일본 사무라이 검을 의미한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성격은 모델명으로 대변한다.
일본의 오토바이 면허 체계는 한국처럼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하면 125cc 를 탈 수있지만 1,000cc 오토바이 운전 면허를 주지 않는다.
원동기(50cc 이하), 소형한정 보통(125cc 이하), 보통(400cc 이하), 대형(400cc 초과)으로 나뉘며, 점진적으로 대(大)배기량 면허에 응시할 수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점진적으로 고성능 오토바이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운전자를 보호하고 사고에 수반되는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제도이다.
폭주족이 일본 사회에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일부이고 대부분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교통법규와 안전 수칙을 지키는 성숙한 운전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250cc부터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은 80년대 초에는 250cc부터 강변도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지만 80년대 말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이 불법이 되었다.
일본 사회는 경직돼 있고 변화를 거부했기에 한국 기업들이 일본을 이겼다고 한국인들은 우쭐댄다.
일본 공직 사회도 변화와 개혁 없이 정체되어 있고 한국보다 뒤쳐진 후진성이 있다고 한국인들은 평가한다.
일본 사회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완고하며 견고하다.
그래서 한국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교와 국방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
전후 시기부터 현재까지 몇 가지 변함없는 핵심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이는 주로 국제 환경에 순응하며 국익을 추구하는 ‘요시다 독트린’(Yoshida Doctrine, 전후 일본의 총리였던 요시다 시게루의 대외·안보 노선을 가리키는 비공식적 개념. 주요 내용은 ‘미국과의 동맹에 안보를 의존’, ‘군사력 증강 최소화’, ‘경제 재건과 성장에 국가 역량 집중’, ‘국제질서 특히 미국 주도 질서에 순응하며 국익 극대화’ 등- 편집자)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젊은 시절 록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고 바이크로 일본 전국 여행을 했다.
바닥부터 착실하게 수련을 하며 남성이 지배하는 가장 보수적인 일본 정치계에서 인정 받으며 최초 여성 총리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가 숙소 바깥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을 90도 인사로 영접하는 장면에 우쭐하는 한국인들이 많을 것이다. 일본인의 무서운 점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애용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브레게 클래식이다. 전통 권위를 대변한다. 착용한 시계만 봐도 그 성격이 짐작이 간다.

#일본의견고함 #카타나정신 #요시다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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