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는 저마다 다 내 것이 '가장' 무겁다고 느낀다.

[최보식의언론=박선영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마그누스 토마손(Magnús Tómasson)의 '가장(家長)의 무게'. 사진 박선영
마그누스 토마손(Magnús Tómasson)의 '가장(家長)의 무게'. 사진 박선영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는 저마다 다 내 것이 '가장' 무겁다고 느낀다. 

잘 사는 사람이든 못 사는 사람이든.

성공한 사람이든 실패한 사람이든.

명망가든 필부든. 

누구나 자신에게 부과된 숙명은 감당하기 힘들 만큼 '가혹하다'고 말한다.

저마다의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무게와 느낌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냥 귀 기울여 들어주고 인정해주어야지 따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누구라도 다 인정해주는 삶의 무게, 그 어려움도 있다.

그건 바로 가장(家長), 한 집안을 짊어진 사람의 무게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카비크 중심부 라우가베구르(Laugavegur)에는 머리부터 허리까지 오는 커다란 돌을 뒤집어쓴 한 남성이 서 있다. 

두 눈도 돌덩이로 가려진 남성이 한 손에 가방을 들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남성, 마그누스 토마손(Magnús Tómasson)의 '가장(家長)의 무게'라는 조각이다. 오랫만에 '가시고기'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조각의 또 다른 제목은 '이름없는 공무원의 기념비'다. 이름없이 봉사하는 공무원들에게  바치는 것이다.

하지만 제목이 '가장(家長)'일 때는 가슴이 아렸는데, '이름없는 공무원'이 되니 국내의 '영혼없는 공무원' 생각이 났다. 아무 생각도 없이, 앞도 안 보고, 맹목적으로 더듬더듬 일하는 공무원.

요즘 '최종 병기'를 터트린 자와 갑질해 대던 선우와 혜훈, 그리고 유탄 맞은 김경 등등이 떠오른 건 우연의 일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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