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향한 민심은 왜 무관심으로 기울었나
[최보식의언론=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전 청와대 홍보수석)]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의 실체는 동정도, 분노도 아닙니다. 제 느낌은 체념 가까운 실망입니다. 정권은 잃었는데도,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느냐입니다.
패배 이후 사과·책임·정리가 없었다고 국민은 보고 있습니다. 지도부·중진·캠프 인사 모두 자기 일 아닌 척해 왔습니다. 패배한 정당의 기본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더란 것입니다.
싸우긴 싸우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이슈가 반사적 반대 감정적 반발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국가 비전·대안은 안 보이고 말싸움만 기억에 남는다는 거죠. 야당이 아니라 '소총수 집단'처럼 보인다는 세평입니다.
정권 비판은 하는데, 국민 얘기는 안 한다는 것입니다. 민주당·대통령 비판은 넘치지만 민생·생활·먹고 사는 문제 언어는 실종되고 없다고 합니다. 정치 싸움꾼이지 국민 편으로 안 보인다는 거죠.
또 사람만 바꾸자는 건가 합니다. 혁신=인물 교체 정도로만 인식하고 당 운영 방식이나 의사결정, 공천 구조는 수십년째 그대로라고 말들 합니다.
얼굴 바꾼다고 당이 바뀌나요. 소장파도 결국 내부용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소장파 메시지가 국민용이 아니라 당내용으로 보인다는 거죠. 국민 눈높이보다 계파·자리·차기 포석으로 해석되는 거죠. 다 똑같다는 냉소 확산입니다.
보수의 언어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자유·책임·공정·법치 같은 보수 핵심 가치가 안 들린다네요. 대신 분노·억울함·피해의식만 남아 있다는 거예요. 보수가 아니라 상처 입은 집단처럼 보여서겠지요.
이 당, 다시 집권할 생각은 있는 건가? 하는 말들을 합니다. 장기 전략·5년 플랜·국가 청사진이 전혀 안 보인다는 거죠. 오늘 뉴스, 오늘 말싸움에만 반응한다고 해요. 정권을 맡길 준비가 안 된 야당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패배를 이해하지 못했고, 국민은 그걸 이미 알아차렸습니다.
지금 민심은 분노도 기대도 아닌 무관심 직전입니다. 이 상태가 고착되면 다음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애정이 티끌 만큼이라도 남아 있을 때 변화를 택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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