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나 피에르가르뎅도 아니고 5만원 짜리 재래시장에서 산 옷을 가지고 계엄이라니,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제가 입은 야상이 매를 맞네요. 구찌 나 피에르가르뎅도 아니고 5만원 짜리 재래시장에서 산 옷을 가지고 계엄이라니, 뻥도 그정도면 병(病)."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이 지난 20일 첫 공관위 회의에 미군의 야전 점퍼를 연상시키는 ‘야상’(야전 상의)을 입고 회의에 참석하자, 그러자 좌파 진영에서는 '윤석열 계엄'을 본떠 야상을 입었다고 조롱했기 때문이다.
국힘당 일각에서도 가뜩이나 계엄으로 초상집이 된 상황에서 왜 그걸 연상시키는 야상을 입고 나왔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위기 현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입는 작업복"이라며 "지금 당도 어렵고 국민도 어렵다. 이럴 때는 양복보다 현장 작업복장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하러 온 사람이다. 말보다 일할 때"라며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꿈치가 계란같다고 흉본다더니 유별난 시어머니들 참 많다"고 비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구찌나 피에르가르뎅도 아니고 5만원 짜리 재래시장에서 산 옷을 가지고 계엄이라니, 뻥도 그 정도면 병"이라면서 "돈 없던 촌놈이 대학 시절 검정물 들여 1년 내내 입고 다니던 그 카키색 작업복이 이렇게 눈엣가시가 될 줄이야. 앞으로 석달 열 흘은 더 입어야겠다"고 말했다.
아무도 관심 없었을 국힘당의 지방선거 공천이 이 위원장의 '야상' 복장으로 어쨌든 매스컴의 주목을 끌게 된 셈이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성공한 게 아닐까. 앞으로 석달 열 흘 더 입고 자신의 브랜드로 삼아도 될 것 같다.
한편, 이 위원장은 첫 공관위 회의에서 "여론을 솔직히 전하자면 국민은 지금 우리 당의 행태를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다면서 뉴스를 아예 안 본다고 한다. 이 노여움을 풀어드리지 못하면 당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은 누군가의 욕심을 채우는 공천이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 내려놓는 사람은 우리가 잊지 않고 함께 갈 것이고 당을 계속 이용하려는 사람은 이번 공천에서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야상, #야전점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