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년전 중동의 율법으로 다른 의견을 목 조르겠다는 자칭 보수당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이호선 국힘 당무감사위원장, 자료 사진
이호선 국힘 당무감사위원장, 자료 사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16일 막말 논란이 제기된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하기로 했다. (편집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건’을 조사 중인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도 임자도,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 성경 구절은 출애굽기 21장 28절이다. 본문은 아래와 같다.

"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들이 했다는 기이한 여론전에 대해서는 나는 의견이 없다. 그렇지만 무명으로 할 수 있는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 '다른 인간을 받아서 죽인 소'와 같은 죄인지, 또는 당권파의 선택과 다른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이 다른 사람을 받아서 죽인 난폭한 소와 같은 피해를 낸 죄라는 논리인데 그래서 죽은 "여자와 남자"는 누구인가?

당권파와 다른 의견을 갖는 당원이 '난폭한 소'라는 이야기인데 그럼 주인은 당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당이 주인이라면 다음 구절을 보자.

29절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소는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요 임자도 죽일 것이며..."

당이 당권파 또는 윤어게인파들이 이야기하는 배신자들을 방임해왔으니 난폭한 소들을 단속하지 못해서 지금 다시 들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본래 쳐받는 버릇이 있는 소를 단속하지 않았으면 그 소와 함께 임자도 죽임을 당해야 한다. 그러니 28장대로 소를 처 죽이려면 그것을 방임한 임자인 당도 29장에 따라 죽여야 한다.

함부라미 법전에도 들이 받는 소에 대한 법령이 있다. 기원전 18세기 약 4천 년 전의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고대의 율법을 변형한 것이 이 출애급의 난폭한 소의 처벌법이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의 소수 의견을 4천 년 전의 남의 나라 법처럼 돌로 쳐죽이는 것과 같은 정치적 살해를 하겠다는 살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대표를 비판했다고 징계하는 정당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있을까? 비판의 강도가 높으니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는 강변을 한다.

그 당 당원이 뽑은 당대표 징계 위원회에서 징계해서 내쫒는 짓해서 망하기 시작한 당 아닌가?

그렇게 성경을 따라 하려면 당도 죽어야 마땅하다.

그리하라.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인 소는 누구도 그 소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성경은 이래서 위험하다.

이 문제는 박근혜 정권과 윤석열 정권의 몰락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당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혼돈의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의 내부적 요인은 대통령이라는 현재의 권력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이라는 당권파 (미래 권력의 꿈을 꾸는 자들)간의 파열음에서 촉발되었다.

신승한 윤석열 대통령이 몰락한 것도 집권 즉시 당을 접수하려고 당원이 선택했고 젊은 층이 따랐던 이준석 당대표를 축출하면서 대선 승리의 연합은 해체되고 지지율 마이너스 20-40%의 국민 지지 파탄이 지속되었다.

이 문제를 대통령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의 배신의 문제로 볼 것이냐, 당을 대통령의 자신의 호위부대로 생각하는 권력자의 무한한 권력욕의 망상의 문제로 볼 것이냐가 핵심이다.

나는 물론 전략과 정치에 무능하면서 권력욕만 비대한 대통령의 문제, 그리고 그런 비민주적 대통령의 홍위병이 되었던 자들의 문제라고 본다.

하나의 의견으로 모이는 민주 정당은 없다. 그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다양한 의견을 묶어서 상대 당을 이기는 것이지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부가 썩었으니 외부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진 것이다.

소를 처 죽이겠다는 자들은 당내 민주주의가 아니라 무조건 따르지 않는 "배신자"들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 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 타령"의 본질이다.

소도 죽이고 주인도 죽는 꼴을 보자.

미친 소 당신들이 받아 살해 한 것은 이 땅의 상식적인 건전 보수다.


#출애굽기, #미친소, #이호선당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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