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정치가 삼킨 보수의 품격…장동혁 논란의 본질
[최보식의언론=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장동혁 대표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내부의 적'이라 규정했고,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정의는 악에 대한 분명한 응답이다. 불의에는 안하느니만 못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며 한술 더 떴다.
전형적인 흑백논리다. 독선적 선악이분법에 빠져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와 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
'말발굽 이론'(horseshoe)에 따르면, 극우와 극좌는 통한다. 정치적 주장은 극과 극으로 나뉘지만, 행동패턴은 샴쌍둥이 수준으로 일치한다. 좌우를 다 경험한 내 눈에 윤어게인과 주사파는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보인다.
"주사파의 반미 vs 윤어게인의 반중"은 화해 불가능한 이념 충돌이다. 그러나 폐쇄적 세계관, 확증편향과 흑백논리, 음모론 신봉 등 사고 및 행동 패턴에서는 판박이다.
황장엽 선생과 대화를 나눈 적 있다. 북한의 수령 전체주의는 일본 군국주의 천황제의 모방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텐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친 카미카제 정신은 "총폭탄 정신으로 수령님을 결사옹위하자"로 재탄생했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서로 총구를 겨누었지만, 개인숭배 강요한 독재자라는 점에서는 완벽하게 일치했다.
중도보수에서 중도진보의 구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딸과 윤어게인의 행태에 대한 평가를 구하면, 오십보백보라는 답이 돌아올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승패는 누가 똥 묻은 개이고 누가 겨 묻은 개인가로 갈린다.
정치는 상대평가다. 윤석열 노선을 끊어 내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똥 묻은 개 신세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극우는 보수가 아니다. 보수주의 철학은 인간의 불완전성에서 시작한다. 타인의 자유 존중과 자기절제라는 보수주의자의 행동준칙은 "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수의 품격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런 태도 때문이다.
히틀러는 극우였지 보수가 아니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먹이감으로 삼았듯이 장동혁은 한동훈계를 타킷으로 한 증오정치에 골몰하고 있다.
6공화국 출범 후 한국 보수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극우가 보수를 인질로 잡아 계몽령 같은 혹세무민을 하고 있다. 극우 망동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보수의 르네상스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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