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통일교를 사이비라고 말한 게 종교차별인가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국민의힘 '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 국민대교수)로부터 징계심의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김 전 위원이 받은 '당무조사 결과 및 소명기회 부여 통지서'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이 당 지도부와 당원을 비난함으로써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장동혁 대표에 대해 "집권과 득표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판 것" "변검하듯이 상황에 따라서 자신에 입장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데 능한 것" 등의 발언으로 당 대표의 인격을 모독하고 기회주의자로 비하했다는 것이다.

또 신천지를 '사이비'로 규정하고 당원을 그 추종자로 비하했다는 내용도 징계사유로 적시됐다. 김 전 위원이 "극우(전한길 씨)와 사이비 교주(신천지) 명령을 받아 우리 당에 입당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징계를 받게 된 언행이 과연 '해당 행위'인지를 심판해 달라며 그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했던 발언이고 뒤는 당무감사위가 주장한 해당행위 유형다. (편집자)

1. 당원과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 표현

*“망상 바이러스를 터뜨리고 있는 극단적인 사람들”→ 당원을 정신질환자에 비유

*“우리당 지도부는 이에 반하는 목소리는 내부총질이라고 윽박지르고 있어요”→ 지도부를 억압적 집단으로 묘사

*“장동혁, 정청래 두 대표는 정말 반성해야 할 대목”→ 양비론이고 내부총질.

2.당대표 비하 및 조롱

*“간신히 당선된 당대표가 마치 자신이 국가적 소명이나 신의 위탁이라도 받은 것처럼”→ 당대표의 정당성 부정 및 조롱

*“변검하듯이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입장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데 능한 것 같아요”→ 당대표를 기회주의자로 비하

3. 당내 분열조장

*“제 양심대로 행동할 것이고, 나는 이것이 당을 위해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론 불복의사 공개 표명

*“양당 대표들이 앞장서서 지금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아닌가?”→ 당지도부가 정치혐오를 조장한다고 비난하면서 상대당과 자당 대표를 동급으로 놓고 비판, 결과적으로 더 심한 해당 행위.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라고 강요하는데, 저는 이것이야말로 파시스트적”→ 당 운영을 파시즘에 비유, 혐오 발언.

*“북한 노동당도 아닌데 갑자기 당성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북한 노동당에서 하는 얘기 아닙니까”→ 당을 북한 체제에 반복적으로 비유하여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 전형적인 혐오 발언.

*“진짜 밥 먹고서 할 일이 저렇게 없냐,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소속 정당 의원 전체를 비하.

4.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표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 그 얘기 자체가 이해되지 않아요. 손에다 왕 자 쓰고 나온 분 아닙니까?”→ 종교적 태도를 조롱.

*“속옷을 입고 성경을 읽고 있었다. 회개부터 하셔야죠.”→ 전직 대통령의 종교 행위를 희화화.

*“극우(전한길 씨)와 사이비 교주(신천지) 명령을 받아 우리 당에 입당한 사람들”→ 특정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하고 당원을 그 추종자로 비하

*“신천지니 통일교니 이런 사람들이 무더기로”→ 특정 종교인을 부정적 맥락에서 언급하며 차별.

여러분은 이해가 되십니까.

불법비상계엄을 저질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우리 당에서 탈당한 전직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적한 게 국민의힘에 대한 해당행위라고요?

양심대로 행동하겠다는 게 당론 불복의사 공개 표명입니까? 북한 노동당도 아닌데 같은 목소리 내라고 강요하고, 당성 운운하는 게 맞냐고 따진 게 혐오발언입니까? 신천지와 통일교를 사이비라고 말한 게 종교 차별이냐고요?

장동혁 지도부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궁지에 몰린 건 알겠습니다. 이른바 극우들이 기가 죽어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그들 사기 키워주려고 한동훈 대표와 저를 먹이감으로 던져 주겠다는 겁니까.

다 좋은데 당원게시판이든 저에 대한 감사든 최소한 말이 되는 걸로 공격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의견 표시도 해당행위라고 펄펄 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님, 법학교수 아니십니까. 이런 식의 감사권 남용이 두고두고 역사와 당원들과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께서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지 않으십니까.

저는 앞으로도 양심대로 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마음대로 해보십시오.


#당무게시판, #당게, #사이비, #신천지사이비

저작권자 © 최보식의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