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전날 성 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서 휠체어를 탄 채 나타나...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부활절 다음날, 21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88세.
교황은 전날 성 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서 휠체어를 탄 채 나타나, 성 베드로 광장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3만5000여명의 신자들에게 “형제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에 의해 대독된 교황의 부활절 메시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한다"는 것이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마지막 소임을 마치고 교황은 그 예수의 곁으로 떠나간 것이다.
로마 교황청 케빈 페럴 바티칸 추기경은 “이날 오전 7시 25분, 로마의 프란치스코 주교님께서 성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그의 전 생애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복음의 가치에 따라 충실함, 용기, 그리고 보편적인 사랑으로 살도록 가르쳤다”며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예수의 진정한 제자인 그의 모범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교황 프란치스코의 영혼을 하느님의 무한하고 자비로운 사랑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 2월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위독설이 떠돌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비유럽권(남미)에서 선출된(2013년) 교황이다. 소탈하고 개혁적이며 활동적인 교황으로 평가받았다.
취임 시 그는 호화로운 교황의 관저(아파트)로 이사가는 걸 거절했고, 훨씬 작은 게스트 하우스를 선택했다.
교황으로 맞이한 첫 번째 생일 때는 로마 거리에 사는 세 명의 노숙자를 초대하여 사무실에서 축하했다.
또 교황은 가톨릭의 입장대로 '동성애 합법화'에는 반대했지만 "동성애는 법률적으로도 죄(Crime)가 되면 안 되고 종교적으로도 죄(Sin)가 아니다"며 "이들을 저주하는 것이 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황은 2014년 방한해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족을 만났고, 음성 꽃동네를 찾아가 장애인들을 만났다.
교황의 선종은 수세기 동안 그래왔듯이 새 교황 선출 절차(콘클라베)가 시작됨을 알린다.
다음은 바티칸의 공식 성명 '교황 프란치스코 선종 발표'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깊은 슬픔 속에 우리 모두의 성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종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아침 7시 35분(현지 시각),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께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교황님의 전 생애는 주님과 그분의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된 삶이었습니다.
그분은 복음의 가치를 충실히, 용기 있게, 그리고 보편적인 사랑으로 살아가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힘쓰셨습니다.”
패럴 추기경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주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서 본을 보여주신 교황님의 삶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혼을 자비로우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맡깁니다.”
Vatican announces Pope Francis's death - statement in full
A short while ago, His Eminence, Cardinal Farrell, announced with sorrow the death of Pope Francis, with these words: "Dearest brothers and sisters, with deep sorrow I must announce the death of our Holy Father Francis.
"He taught us to live the values of the Gospel with fidelity, courage and universal love, especially in favour of the poorest and most marginalised."
Farrell adds: "With immense gratitude for his example as a true disciple of the Lord Jesus, we commend the soul of Pope Francis to the infinite merciful love of the One and Triune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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