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타 집단과 구별되는 패밀리의 친근함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낀다

[최보식의언론=박동원 폴리컴(선거컨설팅회사) 대표]

MBN 뉴스 캡처
MBN 뉴스 캡처

'노빠'에서 보던 그 낯섦을 '문빠'에서 보았고, 문빠에서 보던 그 이물감을 '개딸'에서 보았으며, 개딸에서 보던 그 어색함을 소위 자유우파들에게서 본다.

이 모든 패거리들은 성리학적 질서에 기반한 혈연적 정통성과, 수신제가에 몰입하며 도덕적 선명성에 목숨 걸던 조선시대 사림들의 DNA를 면면히 물려받은 조선의 후예들이 아닐까.

이들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징은 패거리들 자신들만의 언어를 쓰는 것이다. 586 운동권들도 그랬다. 일반 학우들이 쓰지 않는 독특한 용어들. 첨예, 아지프로, 텍, 가투...

필자가 골수 운동권이 되지 않은 건 그 용어들에 대한 상당한 거부감 때문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타 집단과 구별되는 패밀리의 친근함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낀다. 귀족들도 귀족들끼리 쓰는 언어가 있고, 각설이나 넝마주의패조차도 자신들만의 언어가 있다.

틀튜브가 퍼트린 소위 ‘자유우파’라는 용어도 엄청난 거부감을 느낀다. 

필자의 글에 달리는 자유우파들의 댓글에서 굉장히 낯선 이물감의 '틀튜브' 뉘앙스가 느껴진다. 이들은 틀튜브를 시청하며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자기들만의 용어를 쓴다. 난 이들의 떼짓기가 무리 지어 생존하던 원시 인류에서부터 비롯된 생존본능 때문이라 본다. 이념이나 사상이란 게 뭐 별건가. 떼나 무리들의 결속력을 지탱시켜주는 정신적 의식적 기반인 거지.

그래서 난 그 이물감과 거부감 때문에 필자 글에 달린 댓글들을 가끔씩 감추거나 지운다. 필자 같은 독립적인 독고다이나 반골들은 패거리들의 언어를 거부한다. 그래서 이재명을 그토록 비판하면서도 '찢' 같은 용어조차 쓰지 않는다.

필자가 고상해서가 아니다.

엊저녁에도 어떤 댓글이 꼴보기 싫어 지우려는데 가만 보니 선배의 댓글이다. 필자 생각과 달라서 그런 게 아니다. 틀튜브들이 쓰는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다. 스스로 사고하지 못한 채 틀튜브들의 노예가 되었다. 자기만의 용어, 자신만의 언어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나치는 유대인 절멸을 '최종해결책', 유태인 학살을 '특별취급', 장애인 살해를 '안락사'로 둔갑시키는 말의 왜곡을 통해 유태인 등을 생명이 없는 물건으로 취급하게 함으로써 일상의 악행을 악행으로 인식 못 하게 차단시켜 무비판적으로 따르게 했다. 

전체주의는 일상의 말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권력의 동조자로 만든다.

간혹 어느 책에서 본 이야기인지를 질문 받는데 이것은 책에서 본 게 아니라 그냥 필자가 지켜보며 깨달은 것들이다.

#노빠, #문빠, #개딸, #자유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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