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뭔지 우익이 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논리도 맥락도 없이 감정적으로 메신저 까기나 한다

[최보식의언론=박동원 논설위원]

jtbc 캡처
jtbc 캡처

학창 시절 가끔 NL과 PD가 논쟁을 벌일 때가 있었다.

문건만 읽은 NL은 책을 읽은 PD를 이기 힘들었다.

NL은 감상적 민족주의였고, PD는 왜곡되긴 했지만 나름 형식적이나마 질서을 갖는 논리적 민중주의였으니. 

물론 필자는 주사파를 거부하는 민족주의 정의파 였다고나 할까.

논쟁에서 진 NL들은 늘 뒤돌아서서 "저놈들은 주둥이만 살았어" "논리와 현실이 같은가" "지 잘난 맛에 사는 놈들이" 같은 욕을 등에 날리곤 했다.

요즘 이런 뒷담화 같은 욕을 자주 본다. 

'너 잘났어, 너만 똑똑한줄 알지, 세평이나 자기 철학이 옳다는 걸 내세우고 싶지?'

와! 딱 내가 30여년 전 NL들에게서 본 뒷담화 수준의 주장이 아닌가.

보수가 뭔지 우익이 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논리도 맥락도 없이 감정적으로 메신저 까기나 한다.

더구나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감정에 이끌리면 될 일인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한다"는 플라톤의 명구는 시민이 아닌 무지한 시민을 선도하는 철학자, 즉 지식인들을 향한 일갈이었다.

필자는 장담하건대, 지금 이 나라가 이렇게 된 데는 지식인들이 진영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진영은 가담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건 잘못했다 해야 된다.

#좌우대립, #진보보수, #진영논리, #NLPD, #노선갈등,

 


저작권자 © 최보식의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