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총과 칼로 권력을 잡았지만 지금은 '표'로 권력이 결정
[최보식의언론=박동원 논설위원]

계엄 이후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을 이해하고 인정한다. 2030들의 열망도 당연히 지지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진영화는 현실이고, 이재명 일극체제에 맞설려면 반대쪽에서도 뭉쳐야 되는 건 인지상정이다. '강(强)대(强)'은 때론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기도하다. 한쪽에서 칼을 들었는데 맨손으로 대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명해야 한다. 어쩔수 없이 모든 건 선거로 결정된다. 과거엔 총과 칼로 권력을 잡았지만 지금은 '표'로 권력이 결정된다. 표심이 일방적이지 않다는게 문제다.
'강대강'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지켜보는 이들이 선거를 결정한다. '강대강'으로 지켰다면 권력을 결정지을 시기가 오면 칼을 내려놓고 대안을 모색해야 된다. 칼로 베고 싶은 심정 억누르고 냉철하게 현실에 다가가야 된다.
칼로 권력을 쟁취하는 시대는 지났다. 칼로 권력을 지키는 시대도 아닌 것이다.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행위를 하는 건 맞지만 선거는 일상적 행위다.
난 광장에 결집한 비상한 각오를 비난하지않는다. 다만 그 칼이 어디를 향하고 그 외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할뿐이다.
비상함에 분노하자. 하지만 일상을 놓치지 말자. 분노로 맞서는 건 가능하지만 성취를 하지 못한다. 쓸려가면 그냥 그걸로 끝이다.
#비상계엄, #계몽령, #부산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