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인정한다면 국힘당에도 회생의 가능성이 있다
[최보식의언론=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국힘당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12.3 계엄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것이었는지를 검토하여 이를 시인하는 일이다. 12.3 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일은 국힘을 매우 부끄럽게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부끄러운 것이 황당한 무책임의 패배에 직면하여 이중으로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만일 국힘당이 12.3 계엄이 국회를 무력화하고 4월 총선 결과에 대한 불복과 반발이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면 국힘당에도 회생의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국힘당은 12.3 계엄에 대해 이를 억지로 무시하고 모른 척 해왔던 그동안의 태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긴 글을 발표해야 한다.
이 글에는 계엄의 반민주성을 통박하고 국힘당 자신의 무지성과 반보수적 태도 전부를 규탄하고 반성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국힘당은 비로소 당을 재정비해서 민주당과 일전을 겨룰 수 있는 전투 태세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이 재정비는 국힘당 내부에 숨겨진 권위주의적 당권 구조를 일소하고 전 당원이 평등한 가운데 처절하게 상호 투쟁할 수 있는 당내 민주화의 길을 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국힘당은 전 당원과 개방 체제의 신참자들이 대거 포함되는 전국적인 국민대토론회를 열 수 있게 되고 이 토론회는 마치 용광로와 같은 거대한 열기를 끌어올리면서 대선정국의 중심과 촛점을 국힘당으로 끌고오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김문수냐 오세훈이냐 홍준표냐를 다투는 당원들의 저 탁하고 패배주의적인 선택의 고통을 생각해보라. 그런 요행만 바라는 패배적 세계관에서 무슨 대선 승리가 가능하겠는가.
지금 아스팔트의 열기가 일부 반영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이 오히려 국힘에는 심각한 독소가 될 것이다. 아스팔트와 결별하고, 부정선거론과 결별하고, 무정견의 중도주의와 결별하고, 국민 전부를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서 무슨 대선을 치러낸다는 것인가.
그런 다음에라야 국힘당의 백본이 되는 정강정책의 대대적인 정비가 따라 올 것이다. 생각해보라. 국민들을 보다 높은 자유와 번영의 경지로 끌어올릴 비전이며 야망이 국힘당에 과연 있기나 했는가 말이다. 잘하면 그저 내가 당선될까 아닐까를 걱정하며 지내온 나날들이었지 않나.
한 번이라도 가슴이 뜨거워 본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물론이다. 가슴이 웅장했던 적이 우리라고 왜 없었겠는가. 그대 가슴 한구석에 있던 작은 촛불을 다시 켜라.
지금 국힘당이 할 일은 바로 그 일의 출발 즉, 총체적 반성이다. 전면적 반성이다.
#비상계엄, #윤석열, #탄핵, #반성,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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