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현재로서는 매우 강하다. 최근 트럼프는 기밀문서와 관련해 연방정부의 법률을 위반한 피의자로 기소가 되었다. 그가 불법적으로 소유했다는 기밀문서에는 스스로 "대단히 아름다운 편지"라고 자랑했던 김정은의 서신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김정은의 아부성 편지가 그리 좋았을까?

만약 트럼프가 본선에서 바이든을 제치고 당선된다면 한국의 보수권에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시진핑, 푸틴과 친분을 과시하고, 김정은을 아끼고 칭찬했던 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의 이해와 관련이 없어서 한달 안에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한다. 한국은 미국에 안보를 무임승차하는 미국 등처먹는 나라라고 주한미군 분담금을 6배 올리라고 했던 트럼프다. 한미FTA가 최악의 무역 협정이라고 협박해 우리나라가 철강 쿼터제를 통해 수출을 스스로 자제하게 만든 트럼프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점수를 딴 것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 안보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그런데 한미 동맹을 장사치의 관점에서 폄하하고 한국에게 분담금을 올리라고 하거나 지난 임기처럼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협박한다면 우리 보수권은 그때의 멘붕을 어찌 감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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