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떨거지가 갑자기 벼락출세하는 걸 보니 배알들이 뒤틀리는 것
강호논객 한정석

국민의힘에서 ‘태영호 중징계론’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아예 탈당하라느니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니..아귀떼처럼 달려들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아마 내년 총선에서 태영호 공천은 물건너 간 것 같다.
나도 보수지만, 참으로 보수 쪽 인간들, 보수 정당은 ‘동지적 의리’가 없다는 게 이런 지점이다.
태영호가 2018년 '3층의 서기실 암호'를 출간했을 때 그는 보수의 영웅이었다. 탄핵 맞고 완전 알거지 되고 정권 넘어간 그 시기에, 태영호는 한 줄기 빛처럼 보수의 전사로 떠올랐고 일반 국민과 언론들도 태영호에 대해서는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오직 능력만을 따져도 우리 정치인들 중에서 태영호보다 앞서는 이들이 과연 몇 명 있겠나.
그렇게 태영호를 띠워 놓고 총선에서도 태영호를 ‘간판스타’로 삼아 공천을 주고 해서 써먹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사정이 바뀌니 '아니, 태영호가 뭘 했어? 북한에서도 고위직하고 남한에서도 국회의원하고 최고위원하고, 그럼 우리는 뭐냐' 이런 얌통머리 없는 심보들이 고개를 들었다는 말이다. 탈북자 떨거지가 갑자기 벼락출세하는 걸 보니 배알들이 뒤틀리는 것이다.
보수 쪽은 '적과 동지' 인식이 거의 백치 수준이어서 정치적으로 안 된다는 것이다. 전체를 보는 안목이라는 게 전혀 없다. 오로지 자기 눈 앞의 이익밖에는 안 보이는 것이다.
내가 태영호가 좋아서 이러는 줄 아냐?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면서 다루는 게 동지에 대한 정치라는 거다. 의리를 버릴 때는 실리나 명분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다. 태영호를 쫓아내는데 뭔 명분, 실리가 있나? 그런다고 국민의힘이 투쟁력이 있나, 이기는 전략이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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