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이재명이라는 ‘포로’를 확보하고 민주당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데리고 놀 수가 있다
주동식 제3의길 편집인

검찰이 구속영장을 또 청구해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다시 국회 표결에 부치게 되면,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이재명은 버틸 수 없다. 아마 민주당 비명계나 문재인 그룹은 그런 상황이 오기를 오매불망 학수고대 기다리고 있을 거다.
즉 그렇게 되면 이재명이라는 혹을 떼고 홀가분하게 윤석열 정권 타도 투쟁에 나설 수 있다. 그때 가서는 이재명도 오히려 일종의 ‘순교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정치적으로는 확실히 죽었지만 ‘제물’로서는 쓸모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한다고 하면?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이유도 없고 이재명은 나머지 임기 채울 수 있다. 내년 총선을 ‘이재명 체제’로 치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여권으로서는 말 그대로 꿀(?) 빠는 상황 아닌가? 지금 이재명 덕분에 거의 민주당과의 지지율 차이를 10%p가량 벌려가고 있는데 굳이 이 상황을 바꾸려 들까?
여권은 이재명이라는 ‘포로’를 확보하고 민주당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데리고 놀 수가 있다. 덕분에 민주당 내 친명계-비명계, 개딸-문파 갈등만 극한으로 치닫는다. 정말 이 구도로 간다면 민주당은 미치고 폴짝 뛸 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