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감면 대신 현금 살포, 왜?

[최보식의언론=박선영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동화 '늑대와 7마리 염소'(왼쪽),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KBS 뉴스 화면 캡처)
동화 '늑대와 7마리 염소'(왼쪽),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KBS 뉴스 화면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취약계층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전쟁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달라"고 말했다.

이 추경 예산에 대해 "대다수 취약 부문에 있어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어 (추경 편성 과정에서) 소득지원정책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럴 때도 지방에 더 대대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게 획기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설명했다. (편집자)

'전쟁예산과 전쟁추경'? 세금 감면이 아니고, 현금 살포? 그것도 "지방에 더 대대적으로, 획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우리가 참전하나? 왠 '전쟁예산'? '전쟁추경'이라는 단어도 어불성설이다. '유가대책'이어야 맞다.

이란전쟁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것은 주로 기름값이다. 그 기름값은 또 다른 물가상승을 부채질 하는 것이고.

국민이 잊고 있어서 그렇지, 기름값엔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붇는다. 교통세, 에너지세, 환경세, 교육세, 주행세에 부가세까지. 게다가 유가에 붙는 세금은 정액이라 유가의 거의 50%에 달한다. 이미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유가최고가제'도 결국은 국민세금으로 메꿔야 한다.

그러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부동산값이 올라 엄청나게 거둬들일 세금으로 유가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세금을 감해주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전쟁' 핑계로 예산을 늘리는 것도 모자라 추경까지 하겠다고? 그것도 지방 위주로?

좀 솔직해져라. 전쟁이 아니라 '선거'지. 지방선거. 선거예산. 선거추경. '전쟁'이라는 접두사 대신 솔직하게 '선거'라고 용어를 제대로 써라. 언론도 받아쓰기 그만 하고.

돈을 그렇게 막 뿌려대니 아파트 등 모든 물가가 하늘 높이 올라가고, 환율은 1,500원선을 후다닥 넘어가 자영업자들은 문 닫고 나락에 빠져드는데, 그저 돈이나 뿌려서 표나 사려고 안달이 났다.

허구한 날 '내란' 탓 하더니, 이제는 '트럼프 탓'에 '전쟁 탓'인가? 환율폭등,  원화폭락,  물가상승도 모자라 선거용 예산, 선거용 추경은 눈가리고 아웅이다.

아니 예산왜곡죄, 추경왜곡죄다. 아님 염소 새끼 잡으려는 늑대의 밀가루 손인가?

 


#추경논란 #전쟁예산 #유가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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