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결혼식이 있는 프레스센터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핸드스캐너 같은 장비를 동원해 하객들추가 검색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방탄소년단) 공연에 17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 인근 빌딩 31곳이 전면 통제된다. 건물 옥상 관람이나 건물 출입구를 통한 ‘개구멍 입장’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와 경찰은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6개 건물은 공연 당일 후면 출입문만 개방, 그 외 25개 건물도 옥상 등 상층부 출입 통제를 협조 요청했다.
앞서 광화문광장 바로 옆 KT 웨스트 사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 당일 건물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했다. BTS 공연은 무료다. 1만5000석 규모의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암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이설아 조국혁신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기획위원이 15일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본지의 입장은 아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헤 게재한다. (편집자)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인파 밀집을 막기 위해 주변 빌딩 31곳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가 이뤄진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세계적인 인기 그룹의 공연이라 해도, 시위나 집회 때에도 개방됐던 경복궁 일대까지 통제하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검열·검문을 하겠다는 방침은 터무니없다.
이른바 '꼼수 관람'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이유다. 공연 안전 관리라는 명분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조치의 범위는 상식을 넘어선다. 당일 결혼식이 있는 프레스센터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핸드스캐너 같은 장비를 동원해 하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색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한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람객도 아닌 결혼식 하객들까지 사실상 검문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독재정권 시절 거리 곳곳에서 시민을 세워 세웠던 통제의 기억을 연상시킨다. 검열과 검문은 민주사회에서 쉽게 꺼낼 수 있는 행정 수단이 아니다.
공공 공간을 특정 행사 때문에 사실상 봉쇄하는 수준이라면, 그 영향과 정당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시민의 일상적 이동과 행사까지 행정력이 통제하는 모습은 과도하다.
더구나 방시혁 등 하이브 경영진이 배임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왜 이렇게까지 행정력을 동원해 사기업의 행사를 뒷받침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것과 시민의 일상적 권리를 제약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공공 공간은 특정 기업이나 행사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전례 없는 특혜성 행정으로 시민의 권리를 사실상 인질로 잡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 결정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분명히 설명해야 할 것이다.
#광화문광장 #BTS공연 #공공행정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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