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찬성
[최보식의언론=한정석 강호논객]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쿠르드족의 공격을 위해 공중 지원 등을 제공할지, 관련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선 "그건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쿠르드족은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민족으로 약 4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자신의 독립국가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다가 이들 나라에서 탄압을 받아왔다. (편집자)
나는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 쿠르드를 동원하면 튀르키예가 극도로 반대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급속하게 가까와 지면서 종국에는 핵무기 공급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튀르키예는 자국내 쿠르드 반군 세력 PKK의 이란 전쟁 참여을 자국의 존립 자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려면 튀르키예가 직접 이란 전에 뛰어 들어서 PKK를 섬멸해야 한다.
이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튀르키예가 이란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행위가 된다.당연히 미국이 튀르키예의 그런 행위를 허용할 리가 없다. 그러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뒷짐을 지고 포기할까.
튀르키예는 중동의 러시아를 꿈꾸고 있다.
그런 튀르키예는 우즈벡, 카자흐와 연결되면서 중앙아시아에 '투르크'라는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고, 이는 중앙아시아 전체와, 심지러 러시아에 마저 상당한 판 투르키즘이라는 내셔널리즘을 형성하고 있다.
만일 미국이 이란 전에 튀르키예가 독자적으로 참전해 PKK 진압을 하는 걸 반대하고 튀르키예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제제를 취하면, 튀르키예는 미군 군사기지를 폐쇄하고 러시아로부터 핵을 공급받는 전략으로 가게 된다.
이 점에서 국제 정치를 잘 모르는 이들은 '미쳤다고 러시아가 튀르키예에 핵을 주겠냐'고 하는데, 튀르키예가 달라고 하면 러시아는 공급한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미국에게 밀려 당했던 전략적 실패를 만회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는 러시아로서는 국익의 문제가 아니라, '불굴의 러시아'라는 비합리주의적 결단에 의한다. 러시아의 국제적 행동은 합리주의 세계관만으로는 해석되지 않는다. 러시아 연구자라면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푸틴은 트럼프에게 튀르키예에 핵을 공급하느냐는 것으로 협상 카드를 손에 쥐게 된다. 러시아가 이를 거절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트럼프는 비지니스맨이다. 러시아와 군사적 대결을 할 이유도 없지만, 튀르키예를 반미로 만들어 이익을 볼 것이 하나도 없다. 미국이 쿠르드를 동원하면 이란의 결정적 상황은 튀르키예가 쥐게 된다는 말이다.
#쿠르드족, #쿠르드반군, #에르도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