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생 원외 최고위원과 1971년생 초선의원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2일 국민의힘 비공개 의총에서 정성국 의원 등 친한계 의원이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조광한 최고위원에게 "의원이 아닌데 의원총회에 참석해도 되느냐"는 취지로 말하자, 조 최고위원이 반발하면서 고성과 반말 등 거친 언사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광한 최고위원에 따르면, 정 의원이 자신을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느냐'며 "의원이 아닌데 의원총회에 참석해도 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단 것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당권파 성향의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78명이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사태로 번졌다.
이에 대해 정성국 의원은 "조 최고위원은 의총장 단상에서 본인의 신상발언 뒤 내게 다가오면서 손가락 두 개를 위로 까딱거리면서 '야 인마 너 나와'라고 먼저 말했다'고 맞받았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1958년생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장을 지냈다. 원래 민주당 소속의 시장이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뒤 국힘당에 들어왔다.
정성국 의원은 1971년생으로 지역구가 부산진구갑 초선의원이다. 한동훈 계에 속한다.
아래는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이 각각 밝힌 사건 전말이다. (편집자)
* 부산진(갑) 정성국(초선의원) 으로부터 받은 모욕과 봉변의 내용= 조광한 최고위원
오늘(2월 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의 요구로 한동훈(전)대표의 제명과 관련해서 설명을 요구하는 의총이었습니다.
저는 한동훈(전)대표의 제명에 찬성 의결한 최고위원이기에 원내대표실의 참석 요청으로 그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제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약간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내용은 대체로 사실입니다.
모욕은 비공개회의로 전환된 직후에 발생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모욕과 봉변이었기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저와 김민수최고위원이 앉아있는 뒤쪽에서 ‘왜 국회의원이 아닌사람이 있느냐’는 한지아 의원의 항의와 함께 정성국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모욕성 고성이 있었지만 정확히 듣지 못했기에 또렷하게 들은 내용만 적었습니다. 아주 모욕적이고 불쾌했지만 참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여러 의원의 발언을 들은 후 저도 발언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중..뒤에서 또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발언권 주지마’ ‘여기가 어디라고’ ‘의원이 아니잖아’‘ 자리에 앉아’등 몇몇 의원들의 기세등등한 고함소리를 들었습니다만 누군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소리도 들었습니다.
"여기가 민주당이야!"(조광한 최고위원은 민주당 출신-편집자)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는데, 박정훈 의원으로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글을 작성하는 중 박정훈 의원께서 전화를 주셔서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박정훈 의원님의 설명은 저의 발언권 요구의 소란 중에 조승환 의원님께서 ‘표결하자’라는 소리에 ‘여기가 민주당이야’라고 말했지 저를 겨냥해서 한 말은 아니라고 말씀을 주셨고 저는 저를 겨냥해서 한 말이라고 오해를 했다고 말을 드렸습니다.
박 의원은 저의 오해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 페북에 적겠다고 말을 했기에 그 내용을 적습니다)
그후 사회자가 발언권을 주어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정확한 단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의원도 아닌 사람이 참석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원내대표실의 요청이 있어서 참석했을 뿐입니다. 저는 정성국 의원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저는 정성국 의원에게 그 어떤 결례도 범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 의원께서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이렇게 말하셨죠..?"
이렇게 물으니 본인이 한 말이니까 대답은 못하고 의원 뒤에 '님'자를 안붙였다고 윽박을 질러서 ’님‘자도 붙여드렸습니다.
그후 발언을 계속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107명만을 위한 당이 아닙니다. 수많은 당원이 있고 지난 총선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원외위원장님들이 의원님들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이 분들이 국민의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우월적 지위는 의원 아닌 사람에게 고압적 자세로 갑질하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의원이 아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이렇게 발언하고 나오면서 정성국 의원 자리로 가서 “나하고 나가서 얘기 좀 합시다” 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 이러면서 반말을 하기에.. 그 대목에서는 저도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워서 (제가 나이가 10살 이상 많습니다) 서로 반말을 하게 되는 과정에, 배현진 의원과 한지아 의원까지 합세해서 이런저런 모욕을 당하게 되었네요.
이게 오늘 있었던 정성국 의원과 그 주변에서 합세해서 기세등등했던 몇몇 국회의원들에게 당했던 모욕의 과정입니다. 참으로 자괴감이 드는 오후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의 구성원입니다. 저에게 이 정도 갑질을 할 정도면.. 다른 데서는 얼마나 더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갑질을 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의원총회에서 직접 경험한 일부 몰지각한 의원들의 안하무인식 권위주의는 당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추후에 또 사실과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에 대해 정성국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음과 같은 반박글을 올렸다.
어제 의원총회 논란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 두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장소를 나가면서 저에게 “나하고 나가서 얘기 좀 합시다”라고 말했다고 했지만 결코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조 최고위원은 의총장 단상에서 본인의 신상발언 뒤 저에게 다가오면서 손가락 두개를 위로 까딱거리면서 “야 인마 너 나와” 라고 먼저 말했습니다. 그 장면은 옆에 함께 계셨던 의원들이 목격했고 방송에서도 증언했습니다.
둘째, 저는 조 최고위원의 주장처럼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라는 표현은 결단코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조직부총장을 역임하면서 평소 고생하는 원외위원장들님의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원외위원장님들을 폄하할 이유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조광한 최고위원이 의총장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각한 무례를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람에 한 재선의원은 “어디서 저런 홍위병을 데려왔느냐”라며 강력히 항의했고 여러 의원들이 조 최고위원에게 경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치며 "엄중히 경고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최소한의 품격조차 잃은 조광한 최고위원은 더 이상 우리 지도부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직에서 즉각 사퇴하십시오.
#조광한정성국, #정성국징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