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자유를 조롱하는 순간, 지식의 다양성과 상상력은 위축

[최보식의언론=박지현 인간안보아태전략센터 선임연구원(영국 거주 탈북민)]

"진정한 권력은 그 시대의 '지식을 독점'하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을 던지게 하는 문장이다. 

“그 시대의 지식”이라는 표현은 지식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시대와 권력에 따라 구성되는 것임을 암시한다. 

어떤 지식이 '상식'이 되고, 어떤 지식이 '음모론'이나 '이단'으로 배제되는가는 권력의 프레임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지식의 진실은 권력에 의해 나눠지며 역사가 왜곡이 되고 독재자가 애민 지도자로,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어 혹은 침묵하는 가해자로 바뀌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지식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책임인 것인가?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는 '언어의 독점이 권력의 독점'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우리는 권력에 대해 막강한 군대를 손아귀에 넣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북한을 잘못 이해하게 되는 요소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바로 북한이 지식과 언어를 어떻게 통제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2023년 김정은은 평양문화어보호법이라는 악법을 만들어 북한 내부에 한국 언어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도록 하며 만약 그 언어를 사용하면 5년 노동교화형, 심하면 사형까지 하는 법을 만들었다 

언어는 단지 말이 아니라, 다른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을 지우는 것은, 다른 삶을 꿈꿀 권리 자체, 즉 보편적 권리를 지우는 것이다.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도 "외국 언어를 쓰면 유식해 보이냐"며 외국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또한 언어를 통제하려는 권력의 습성이다. 말의 자유를 조롱하는 순간, 지식의 다양성과 상상력은 위축된다.

지식은 정치의 도구가 되지 말아야 하며 지식은 권력자의 것이 되면 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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