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메시지의 핵심은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

[최보식의언론=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

뉴욕타임스(NYT)의 니콜라스 크리스토프(Nicholas Kristof)의 칼럼은 종교가 시대적으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문학 작품이든 글이 쓰여지면 저자의 의도 보다는 독자의 이해와 해석의 영역이 된다. 종교도 그렇다. 창시자의 뜻 또는 교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갈길을 간다.

"What Would Surprise Jesus About Christmas 2025?(2025년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을 놀라게 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특히 미국의 복음주의 진영)이 예수의 실제 가르침보다는 성경에 근거가 희박한 정치적 의제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이글은 "낯선 사람을 사랑하라(Love Thy Stranger)" 에서 예수가 서양의 도덕 사상을 변화시킨 혁명적인 메시지를 가르쳤다고 주장하는 저명 성서학자 바트 어만과의 대담을 요약한 것이다,

예수님의 메시지의 핵심은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낯선 사람, 즉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는 사람이든, 우리와 같은 사람이든 상관없이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타주의는 예수님이 계셨던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는 장려되지도, 심지어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서구 세계의 사고방식과 윤리적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바트 어만의 기독교의 도덕적 혁명에 대한 해석이다.

크리스토퍼는 반문한다.

"저는 낯선 사람을 도우라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존경하지만, 그것이 서구의 도덕적 양심을 진정으로 변화시켰을까요?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압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는데, 그는 낯선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추방하고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지의 핵심은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낯선 사람, 즉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는 사람이든, 우리와 같은 사람이든 상관없이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타주의는 예수님이 계셨던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는 장려되지도, 심지어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서구 세계의 사고방식과 윤리적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낯선 사람을 도우라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존경하지만, 그것이 서구의 도덕적 양심을 진정으로 변화시켰을까요?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압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는데, 그는 낯선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추방하고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바트 어만도 동의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수를 따른다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분이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복음주의자였을 때는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은 성경에서 강조하지 않는 사회적 의제에만 집중하고, 성경이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윤리적 명령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는 묻는다.

"만약 예수님이 시간 여행을 해서 2025년 크리스마스에 나타나신다면, 무엇이 그분을 가장 놀라게 할까요?"

바트 어만은 답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의 기독교를 알아보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그분이 태초부터 존재했던 신적인 존재이며 갓난아기로 세상에 오셨다는 ​​생각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같은 초기 복음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으며, 그분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놀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예수님은 현대 기독교인들의 우선순위에 놀라실 것이다라고 말한다.

크리스토프는 예수가 2025년에 돌아온다면, 자칭 그를 따른다는 사람들이 그가 가장 강조했던 가르침(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사랑)은 무시하고, 그가 거의 언급하지 않았거나 성경적 근거가 약한 문제(낙태, 동성애 반대 등)에 집착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 낙태 (Abortion)

* 현대 보수 기독교의 가장 큰 정치적 이슈 중 하나다.

* 성경적 반박: 성경이 낙태를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출애굽기(21:22-25) 등의 구절은 태아를 온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예수는 낙태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현대 기독교는 이를 핵심 교리로 격상시켰다.

2. 동성애 vs. 이민자 (Gay Rights vs. Immigrants)

* 레위기 18장 22절("남자와 동침하지 말라")을 들어 동성애를 죄악시하고 맹렬히 반대한다.

* 모순: 바로 다음 장인 레위기 19장 33-34절은 "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고 명시한다.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은 동성애 반대 구절은 금과옥조로 여기면서도, 이민자를 환대하라는 더 명시적인 명령은 무시하거나 오히려 반이민 정책을 지지한다. 이는 성경을 입맛대로 취사선택(Cherry-picking)하는 행태라는 비판이다.

3. 가난과 부(Poverty and Wealth)

* 예수의 가르침: 성경은 페이지마다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이방인을 돌볼 것을 끈질기게 강조한다. 예수는 부에 대해 경고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섰다.

* 오늘날의 주류 기독교 정치는 부유층 감세나 사회 안전망 축소와 같은, 예수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정책과 결탁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늘날의 기독교가 "예수의 가르침(윤리, 사랑, 포용)"이 아니라 "예수의 이름을 건 정치적 부족주의(Tribalism)"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한다.

2025년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을 진정 놀라게 할 것은, 그를 숭배한다고 말하는 수많은 사람이 정작 "그가 평생을 바쳐 가르친 '가장 작은 자들에 대한 사랑'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라고 결론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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