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쯤 미국도 만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도달

[최보식의언론=박정원 더시그넘하우스 연구소장]

더시그넘하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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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기대수명이 계속 늘고 있다. 물론 코로나 기간 중엔 잠시 줄기도 했다.

2019년 79세로 계속 증가하다가, 2021년 76.1세로 1996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2022년엔 이내 다시 78.3세로 회복했다. 2023년엔 78.4세, 2035년 79.9세, 2050년엔 80.4세로 80세를 넘어서 2060년엔 85.6세에 이를 것으로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은 전망한다. 

미국의 만 65세 노인 인구는 2010년 4,03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했다. 2020년엔 5,580만 명으로 1,500만 명 이상이 훌쩍 늘어나더니 2023년엔 전체 인구의 18%에 해당하는 6,200만 명에 이르렀다.

2030년쯤 미국도 만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도달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54년엔 전체 인구의 23% 정도 되는 8,400여만 명으로 추산한다. 

노인이 많아지면 당연히 노인시설도 많아진다. 미국 국립노인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는 미국의 장기요양시설(long-term care residence)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째, 보조 생활 시설(Assisted living facilities) 둘째, 보드 앤 케어홈(Board and care homes) 셋째, 지속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은퇴자 커뮤니티(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ies, 이하 CCRC) 넷째, 요양원(Nursing home) 등이다. 

이러한 시설의 주요 차이점은 제공되는 돌봄의 수준이다. ‘보조 생활 시설’은 청소, 식사, 약물 관리, 이동 등 일상 생활 활동(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에 대한 약간의 도움을 제공한다. 요양원은 일상생활을 집중 지원하기 때문에 조금 차이가 난다. 요양시설 입소자의 평균 연령은 75세에서 85세이다. 보조 생활 시설은 간병인과 의료진이 상주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희생하고 싶지 않은 노인들이 자주 선호한다. 미국의료협회와 국립보조생활센터 통계에 따르면, 8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보조 생활 시설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보드 앤 케어홈’은 20명 이하의 노인을 돌보는 소규모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전문 간호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으며, 보조 생활 환경과 비슷하다. 요양원은 숙련 간호시설이며, 높은 수준의 일상적 치료를 제공하도록 허가받았다. 반면, 보드앤 케어홈은 편의시설이 제한적이고 의료 감독이 완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렴한 노인 돌봄 기관이라 할 수 있다. 

‘CCRC’는 노인복지시설의 캠퍼스와 같다. 지역사회에 따라 독립 생활 시설부터 전문 간호 서비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노인들이 제자리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요양원’에서 하는 일은 ▲옷 입는 것 돕기 ▲침대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 돕기 ▲만성 질환에 대한 매일의 의료 관리 ▲식사 준비 및 지원 ▲알츠하이머병이나 기타 치매 환자를 위한 기억력 관리 ▲간호 ▲물리치료, 작업 치료, 언어 치료 등 재활 서비스 등 총체적 돌봄을 제공한다. 

노인학자나 노인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인복지시설에 입주하는 노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 ▲사회적 관계와 습관을 바꾸는 것 ▲독립성 상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 등을 꼽는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안전사고로부터 더 나은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지 ‘U.S.News & World Report’가 40만 명 이상의 노인복지시설 거주자 및 가족 설문조사를 분석해서 그 결과를 보도했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노인 생활 시설로 이사한 후 경험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자체적으로 2024년 11월과 12월 사이에 지난 2년 동안 노인복지시설로 입주한 55세 이상의 미국 성인 360명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360명 중 40%는 남성, 60%는 여성이었다.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한국 사회가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끈다.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거나 건강을 개선하고 사회성을 다시 회복했다는 내용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입주한 노인 3분의 2 이상(69%)이 노인복지시설에 입주하기 전 대부분의 시간 외로움을 느꼈지만, 노인복지시설로 입주한 후 대부분의 시간 외로움을 느낀 노인은 42%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응답한 노인 61%는 노인복지시설로 입주한 후 외로움이나 고립감이 개선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65%는 노인복지시설로 입주한 후 다른 노인들을 만나는 것이 수월해졌다고 답했다. 노인 85%는 노인복지시설로 입주한 이후 친구를 사귀었다고 했다. 

입주한 이후 노인들은 시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19%는 자신이 즐기는 활동에 더 자주 참여했다. 20%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을 더 자주 하게 됐다고 밝혔다. 21%는 일상생활에서 의미나 목적을 찾는 빈도가 훨씬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건강이 증진됐다는 응답도 주목할 만하다. 입주한 노인의 65%는 노인 생활 공동체에 입주하기 전 외로움이나 고립이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됐다고 응답했으나, 입주한 이후 33%가 건강상태가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인학자나 노인 관련 “전문가들은 건강에 이상을 느끼기 전이나 혹은 건강을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조금 더 일찍 노인복지시설에 입주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그게 새 환경에 일찍 적응해서 노후를 더 편안히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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