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사 호러 게이트는 흐지부지 넘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면 이 판에서 가장 상수는 명태균이다

[최보식의언론=오세라비 작가]

깊은 밤, 지리산 칠불사(하동군 소재)에서 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익숙한 얼굴들이다. 여태 정치권에서 벌어진 행태 중 가장 엽기적인 광경이다.

김영선, 명태균, 이준석, 천하람! 칠흑같이 캄캄한 산속, 3월1일 새벽 4시, 아직 언 땅을 파헤치며 열심히 삽질하는 천하람, 그 옆에서 코 파며 지켜보는 이준석, 그리고 뒷모습만 보이는 또 한 사람. 아마도 이 사진은 명태균이 촬영했을 것. 그러니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게 아닌가.

지구 종말이 올지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의지인가? 아니면 도원결의라도 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매화나무로 추정되는 나무를 심으며 부적이라도 파묻은 것인가? 참 괴이쩍다. 

아마도 이 게이트는 흐지부지 넘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면 이 판에서 가장 '상수'는 명태균이다. 명 씨는 여론조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기 전부터 이준석과 긴밀한 관계였고, 2021년 6월 국힘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여론조사 공표를 도맡아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 씨는 이준석과 깊이 얽혀 있다. 김종인과도 마찬가지다. 이 사태에서 유독 이준석이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2021년 6월, 이준석 당대표 선출 직후부터 여론조사가 이상하다는 소문이 계속 들려왔다. 예컨대 "이준석 측이 여론조사 밑장 빼기를 했다"는 이런 썰이었다. 나는 여론조사 밑장 빼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것인지 모른다. 다만 이런 썰은 당시 꽤 회자되었다. 오해 마시라. 나는 이런 썰을 풍문으로 들었을 뿐이다.

명 씨는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솝우화 해와 바람을 예로 들면서 "바람을 선택하셨군요"라는 말을 썼다. 말인즉슨 해와 경쟁한 바람 꼴은 되지 말라는 의미로 자신은 이 판에서 승자라는 자신감이었다. 이는 그만큼 이러저러한 약점을 많이 쥐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아무튼 타락한 정치판이 사회질서, 책임, 의무라는 안전판을 제거하고 있다. 도덕적 진공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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