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를 절절하게 경험한 홍명보 감독이 써내려 갈 반전과 감동의 축구 드라마
[최보식의언론=김대년 객원논설위원]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티켓을 위한 팔레스타인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명보 감독이 잠깐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만 현지에서 오만팀과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을 엮어 3-1로 승리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1차전 팔레스타인 경기는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만과의 시합을 앞두고 호들갑스러운 유튜버들은 '우리 축구 대표팀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지휘봉을 막 잡은 홍명보 감독에게 이렇게까지 악담과 저주를 퍼붓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좀 더 지켜보고 기다려봐도 됩니다.
지금 널뛰는 여론에서는 '비호감 밉상'이 됐지만, 홍명보는 한때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88 한일월드컵 주장 선수였고 나름대로 장점이 많은 감독입니다. 홍명보는 변화무쌍한 전략을 구사하는 전술형 감독이 아닐지 모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어가는 관리형 감독에 속합니다. 축구는 팀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홍명보 감독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저는 이번 오만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리를 거둘 거로 믿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해외파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고, 승리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추석이 얼마 안 됐는데도 기승을 부리는 가을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우리 대표팀이 승전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과연 제 기대가 헛되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으로 3차전을,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하게 됩니다.
성공과 실패를 절절하게 경험한 홍명보 감독이 써내려갈 반전과 감동의 축구 드라마를 큰 기대를 안고 기다려 봅니다. 그때가 되면 축구팬들의 마음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홍명보를 좋아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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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18대)을 역임했으며,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