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은 대동제에서의 굿즈 판매 수익을 기부하겠다는 조선대 총학생회의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5월 대동제 게스트인 '뉴진스'를 공개하는 조선대 총학생회 '시선'의 인스타그램 캡처. 좋아요 7411개, 댓글 147개 달렸다. 다른 홍보물에 비해 수십 배 높은 수치다.
5월 대동제 게스트인 '뉴진스'를 공개하는 조선대 총학생회 '시선'의 인스타그램 캡처. 좋아요 7411개, 댓글 147개 달렸다. 다른 홍보물에 비해 수십 배 높은 수치다.

광주에 소재한 조선대가 5월 축제에서 요즘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을 초청하자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27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대동제 GRACIA(은총)에 아티스트들을 초대하기로 하자, 당초 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광주의 5월 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개막 게스트인 ‘뉴진스는 대동제 직전인 26일에 공개되었다.

그동안 광주 시내 대학은 5.18을 추모해야 한다는 이유로 5월에는 축제를 열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대가 25년 만에 그런 관행을 깨고 축제를 열면서 엄숙주의를 바꾸고 새로운 5월 문화를 열겠다고 시도하다가 이같은 반발에 직면한 것이다.

5월 단체들은 대동제 첫날이 5.18 항쟁 당시 최후까지 항쟁한 열사들의 기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조선대 전자공학과 3학년이었던 김동수 군이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 작전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다 숨진 날이라고 한다.

5.18유족회 측은 “대동제라고 해서 5.18 추모의 시간을 갖는 대동의 의미를 담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추모의 의미가 없는 단순 축제라는 점에서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대동제 기간 동안의 굿즈 판매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지만 5.18기념재단은 이를 거부했다.

5.18재단은  “기부를 원하지 않으며 조선대 축제 홍보 웹포스터에서 재단을 언급하지 않길 바란다. 아울러 축제가 시작되는 27일이 어떤 날인가를 조선대 구성원들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5일 조선대에 보냈다.

지난 23일에는 오월어머니집 김형미 관장과 송득룡 조선대 민주동우회장이 조선대 측에 대동제 날짜의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반발에 조선대 김춘성 총장은 “추모의 의미를 담아 이번 대동제에서 축포를 쏘지 않을 것이며 내년부터 5월 대동제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번 대동제 날짜 변경에 대해서는 계약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논란이 알려지자 한  시사평론가는 “광주에서는 5.18 때문에 대학 축제를 열 수 없다면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축제는 가능한가? 조선대 친구들은 뉴진스를 불러서 신나게 놀아라. 제사(祭祀)가 최우선인 조선인들”이라고 5월 단체들을 비판했다.

조선대 5월 대동제 개막 공연에 뉴진스가 출연함으로써 행사장 수용 인원인 2만 명보다 2.5배 많은 5만 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진스 출연이 알려진 지난 26일 이후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학생임을 인증하는 팔찌를 10만 원에 거래한다’, ‘학생증 대여를 해줄 테니 금액을 제시하라’ 등 거래를 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얼마 전에는 광주의 한 교회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이승만학당의 강의가 시작 직전에 지역 단체 회원들의 항의로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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