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민노총 노조원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임현택 대한의협회장이 의료사태와 관련해 몇몇 의사들을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하는 경찰의 총수에 대해 '정권의 개' '정치경찰' '처단해야 할 적폐'라고 SNS에 포스팅했다. 

임 회장 본인은 의협 회장 당선 전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복지부에 고발돼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지는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에서 일관되게 "정부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임 회장의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한 대외적 발언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임 회장은 의료 공백 사태에 대응해 정부가 외국 의사들에게 의사면허를 개방하겠다는 안을 내놓자,  "전세기는 어디다가 두고 '후진국 의사' 수입해 오나요?"라고 발언했다. 그의 의식 중에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을 깔보는 듯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으로 비쳤다. 

얼마 전에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홍준표 시장에게는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며 인신 공격을 했다.  적어도 의사들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면 비판과 반박을 할 때도 최소한의 품위를 잃지 않고 논리적으로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의 이런 발언을 보면 시험을 잘 봐서 의사는 됐지만 인성에 상당한 결함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의료계 안에서는 임 회장의 대() 정부 투쟁력을 높이 평가할지 모르나, 바깥에서 보면 그의 거친 막말은 전체 의사들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의사들을 배운 게 많은 '엘리트' 집단으로 보고, 환자들은 의사들을 "선생님"으로 모시는데, 임 회장의 발언은 "의사들도 민노총 노조원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파업 의사들에 대해서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간데없이 자신의 이익(돈) 때문에 환자를 방치하는 것처럼 비치게 한다.  

의료계 안에서 임 회장에게 지금같은 막말성 발언을 자제시키지 못하면 지금까지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온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임현택 의협회장, #홍준표돼지발정제, #정치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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