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누라가 돈 못 벌어온다고 생전 용돈도 주지 않는다.
옛날 사이좋았을 때는 집에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짠해 보였는지 성경책에다 3만원씩 넣어놓고 나갔었다.
요즘에는 콧물도 없다. 카드는 늘 한도 초과다.
그래서 아내 모르게 지갑에서 5만원씩 틈날 때마다 훔친다. 그래봤자 한달 150만원이다. 한창때 내 하룻밤 술값도 못된다.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까지 후환은 없다.
신광조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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