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침대공상] NBA 전설 중 한명인 패트릭 유잉이 경기에 뛸 때보다 없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두고 '유잉효과'

NBA 전설 중 한명인 패트릭 유잉이 경기에 뛸 때보다 없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두고 '유잉효과'라 한다.

단체경기에 스타플레이어가 있으면 그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전술과 경기 운영이 이루어진다. 스타플레이어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결과 달라지기도 하지만, 스타가 이기적이면 나머지 선수들이 비협조적이 되거나 주눅이 들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케인이 떠난 토트넘의 달라진 변화에 영국이 주목하는 모양이다. 새로 부임한 앙게 포스테코글루는 빅리그 경험이 없는 감독. 손흥민을 주장으로 앉히고 주목받지 못하는 2명을 부주장으로 지명했다. 거기에 골키퍼 요리스, 핵심 수비수 다이어를 경질했다. 특히 다이어는 기대했던 주장 자리를 손흥민이 꿰차자 크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인은 스타플레이어, 전 주장 요리스와 다이어는 나이도 많고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 선수. 이들 때문에 나이 어린 선수들이 주눅이 들어 제대로 자기 기량을 발휘 못했던 것.

새 감독은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을 주장으로 앉히며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꿨다. 첫 경기 브렌트포트전은 2:2로 비겼지만 지난 주말 그동안 홈경기에서 한번도 못이겼던 맨유를 예상을 깨고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뛰며 공격보다 지원에 집중했다. 위치를 달리하며 상대 수비수를 끌고나오며 슛팅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도 하고 슛 욕심도 자제하며 나이어린 선수들이 골을 넣도록 도와주었다. 완전히 달라진 전술 운용에 맨유 선수들은 당황했고 "손흥민이 그렇게 나올줄 몰랐다" 실토하기까지 했다. 스타플레이어와 이기적 노장들로 인해 주눅들었던 어린 선수들이 펄펄 날아다녔다.

촉망받던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되거나 좌절하는 건 이기적 성향으로 조화를 못이뤄서도 있지만 주눅들었을 가능성이 많다. 멘탈이 강하다면 몰라도 어지간한 선수들은 주눅들어 제 기량을 발휘 못하고 그게 누적되어 좌절한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경기만 그럴까. 우리 삶도 그렇다. 주눅들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다. 기 살려주는 건 정말 중요하다.문제는 기만 살려주는 것이다. 기를 살려주면서 선을 넘을땐 적절하게 제어를 해줘야 바로 크는데 기만 살려주니 이기적이고 독선적으로 된다. 기 살려주기가 잘못되면 선수나 아이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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