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이를 대는 것은 간단하다며, 동선 추적을 해서 성형외과를 간적이 없다고 증명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더니 양이원영에게 스마트폰과 그 비밀번호를 같이 내놓으라고 한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동료 김의겸 의원의 근거 없는 주장(청담동 카페 술자리)에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진 못할망정, 오히려 한동훈 장관더러 “너무나 강한 부정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을 음미해보자. 다음과 같다.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이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혼자인데,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청담동 바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새벽까지 술자리 했다는 증언은 두 명으로 더 많다. 누구 진술은 무조건 맞고 누구 진술은 무조건 틀린가? 한동훈 장관이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어디 있었는지 알리바이를 증명하면 되겠다. 너무나 강한 부정에 흥분하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다.”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이런 궤변에 동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양이원영 의원이 말이 맞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이런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지금 SNS에서 누군가가 '한국에서 가장 추녀'라는 제목의 흑백사진 한 장을 유포했다. 사진 속 주인공 이름은 양이원영 의원이 아니다.
그런데 사진유포자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런 댓글을 단다. ‘양이원영이네...ㅎㅎ’
문제의 사진이 ’양이원영 20년 전 사진‘이라며 삽시간에 퍼진다. 양이원영 의원은 펄쩍 뛴다.
그런데 사진유포자는 한사코 “그게 양이원영 20년 전 모습이 맞다”고 주장한다. 양이원영과 같이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는 식이다. 누구에게 들었냐고 물으니, ‘제보자 보호’를 위해 그가 누구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잡아뗀다.
너무 어이없지만 양이원영은 냉정을 되찾고, 사진유포자에게 “원래 이름이 나와 다르지 않느냐”고 따진다. 그러자 사진유포자는 “이름은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받아친다. 그러면서 양이원영 이름이 넉 자인 것이 수상하다며 “이름을 바꾼 게 맞지 않냐”고 역공을 편다.
양이원영 의원이 “눈과 코 그리고 안면 윤곽도 나와 다르지 않느냐”고 항변하자, 사진유포자는 이젠 성형 의혹을 제기한다.
민주당 내부에서 “양이원영이 이왕에 성형을 하려고 맘먹었다면 지금 같은 모습이겠나. 양이원영은 성형한 적 없다”고 양이원영을 거든다. 이에 사진유포자는 “성형 부작용이 났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실랑이가 거듭되며, 증거는 고사하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양이원영’ 이름이 그 이상한 사진과 함께 계속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그 실랑이에 가장 관심 갖는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양이원영에게 사적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문제의 사진에 대해 ‘양이원영이 맞다’는 식의 댓글을 단다. 이름은 조작됐고 성형을 했다는 식이다. 양이원영은 너무 어이없어 사진유포자와 댓글 단 사람들을 찾아 모두 고소한다.
이에 사진유포자가 양이원영 의원을 향해 “너무나 강한 부정에 흥분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사진이 양이원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양 의원의 친구 한 사람뿐이지만, 그 사진이 양이원영이 맞다고 주장한 사람은 '두 사람'을 넘어 무수히 많다. 누구 진술은 무조건 맞고 누구 진술을 무조건 틀리느냐”고 주장한다.
양이원영 의원에게 그 사진이 자신의 사진이 아님을 증명해 보라고 한다. 증명할 수 없으면 지금까지 성형외과를 간 적이 없다는 알리바이를 대보라고 한다. 알리바이를 대는 것은 간단하다며, 동선 추적을 해서 성형외과를 간적이 없다고 증명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더니 양이원영에게 스마트폰과 그 비밀번호를 같이 내놓으라고 한다.
양이원영은 그 위험한 사진유포자와 동조자들을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과 비밀번호를 같이 내주는 것은 천부당만부당 하다고 여길 것이다. 절대 내주지 않는다. 그러자 사진유포자는 “떳떳하다면 스마트폰과 비밀번호를 왜 내놓지 못하냐”고 따진다.
양이원영 의원에게 묻는다. 정녕 이런 게 말이 되는가.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 게임이론 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