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한 인물을 진영논리라는 허구에 사로잡혀 지도자라 추종하며 맹종하는 무리를 보면 실소를 넘어 허탈해진다

찰천도 해변 풍경
찰천도 해변 풍경

추석 연휴를 맞아 아이들이 거제도에 숙소를 얻어 하룻밤을 묵었다. 작은 풀장이 딸린 펜션인데, 깨끗하고 편리했다. 아이들이 마음을 많이 썼다.

칠천도가 근처라 아침에 우리 내외가 칠천도를 한 바퀴 돌아보며 물안해수욕장도 맨발로 걷고 칠천량 해전공원에도 올랐다.

칠천량 해전사(海戰史)는 조선 수군은 물론 세계 해전사에서도 가장 치욕적인 수모의 패전사이기도 하다. 당시 왜군보다 월등한 전력을 갖추었음에도 참전 수군의 전멸과 전략자원의 막대한 손실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참패는 지휘관의 무능이 빚어낸 대참사였다.

새삼 작금의 우리 정치 현실과 오버랩되며 지도자의 책무와 자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몇 번의 정권에서 이른바 정치지도자들의 무능과 무지로 인해 국민들이 애써 피땀으로 쌓아놓은 나라의 자산과 미래를 어떻게 망쳐놓고 있는지를 절실하게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런 무지하고 무능한 자들이 정치지도자로 자처할 수 있을까. 더구나 도덕성에서조차 일반 국민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파렴치한 인물을 진영논리라는 허구에 사로잡혀 지도자라 추종하며 맹종하는 무리를 보면 실소를 넘어 허탈해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무능이 무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례하고 무도한 데다가 교활하기까지 하니 나라의 앞날에 걱정이 크다.

아이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해준 멋진 곳에 와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이런 답답한 생각에 잠기는 것은 병일까, 노파심일까.

이 나라의 낡고 무능한 정치세력들을 저 남해의 푸른 바다에 흘러보내고 새로운 정치가 구현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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