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은 영남 공천 맡으면 안되나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저는 호남 출신입니다. 맞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느 의원이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를 공개 비판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지역 정서를 건드리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진다"며 '대구시장 컷오프설' 대상인 주호영 의원(6선)의 반발에 대해 이렇게 반격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수없이 얻어맞고, 수없이 떨어지고, 수없이 모욕을 당해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왔다"라며 "그런 제가 영남 공천을 말하면 안 되고, 특정 지역 출신만 특정 지역 공천을 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맞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공천은 지역 혈통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눈높이, 당의 미래, 선거의 혁신, 세대교체의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공직과 정치를 하며 충분히 많은 기회를 누린 분들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어야 할 때 오히려 자리를 더 움켜쥐려 한다면,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라며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인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 이 위원장은 "저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와 싸우겠다. 지역감정을 방패 삼아 혁신을 막는 정치와 싸우겠다. 후배의 길을 막고 미래를 가로막는 정치와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주호영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나?”라며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이진숙)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아래는 이에 대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SNS에 올린 반박 전문이다. (편집자)
보도를 보면 어느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를 공개 비판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지역 정서를 건드리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집니다. 언론들이 이를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 비하가 아니라 세대교체와 당 혁신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천 관련 저를 향해 인신 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피하지 않겠습니다.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제가 대구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구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대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당이 정말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입니다.
대구 시민들께서 오랜 세월 한 정치인을 키워주셨다면, 이제 그 정치인은 그 사랑에 더 크게 보답해야 합니다. 그 보답은 같은 자리를 또 차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구가 길러준 정치인이라면, 이제는 젊고 창의적이며 미래감각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고, 본인은 서울시장이든 경기도지사든 중앙정치든 더 큰 무대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맞습니다.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인의 품격이고, 그것이 대구 시민들께 대한 진짜 보답입니다.
당이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벼랑 끝입니다. 위기입니다. 이럴 때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이라면 지역 자리를 두고 다투기보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나라의 방향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 전문가의 역할 아닙니까.
그런데 혁신공천을 말하면, 세대교체를 말하면, 미래 리더십을 말하면, 거기에 협조하기는커녕 "호남 출신이 대구를 아느냐"는 식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말부터 꺼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건 대구를 위한 말이 아닙니다. 그건 혁신을 막기 위한 말입니다.
그건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을 위한 정치입니다.
저는 호남 출신입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없이 얻어맞고, 수없이 떨어지고, 수없이 모욕을 당해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왔습니다. 누군가는 외롭고 불리한 곳에서도 41년째 당을 지키고 있을 때 따뜻한 관심의 말, 눈길, 손길 한 번 준적이 있습니까?
그런 제가 영남 공천을 말하면 안 되고, 특정 지역 출신만 특정 지역 공천을 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맞습니까? 정당의 공천은 지역 혈통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눈높이, 당의 미래, 선거의 혁신, 세대교체의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묻습니다. 평생 공직과 정치를 하며 충분히 많은 기회를 누린 분들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어야 할 때 오히려 자리를 더 움켜쥐려 한다면,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입니까.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입니까.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닙니까.
저는 이런 정치와 싸우겠습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와 싸우겠습니다. 지역감정을 방패 삼아 혁신을 막는 정치와 싸우겠습니다. 후배의 길을 막고 미래를 가로막는 정치와 싸우겠습니다.
대구는 과거에 머무를 도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려면 대구도 달라져야 하고, 대구 정치도 달라져야 합니다. 새 얼굴, 새 감각, 새 리더십이 나와야 합니다.
특히 지금 대구는 산업구조 전환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을 끌어오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과 실행력을 갖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특정인과 싸우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당이 살기 위해서, 대구가 더 커지기 위해서, 보수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의원들께 권합니다. 대구가 키운 정치인답게 더 큰 정치를 하십시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십시오. 당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앞장서십시오. 그것이 대구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저는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공천혁신, 세대교체, 시대교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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