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씨는 이 대통령의 성격을 ‘객관 강박’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공격 중
[최보식의언론=장성민 국민의힘 안산시갑 당협위원장(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어명(김어준·이재명) 전쟁'의 핵심은 거래설과 황당한 음모론으로 압축된다. 그 이면에서 문재인 세력과 이재명 세력 간 내전이 치열하다.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극한 상황, 극단적 난투극으로 치닫고 있다.
청명전쟁(정청래·이재명)이 잦아드는 것 같지만 몸을 낮추고 숨죽이고 있을 뿐이다. 대신 당내가 아닌 장외전에서 더 큰 판이 펼쳐지고 있다.
당 밖 장외전의 큰 판은 김어준이 지휘하고 문재인 지지세력인 '대깨문들이 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들의 목표는 당권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현 집권 세력을 '뿌리 없는 집단'으로 본다. 정체성, 도덕성, 정통성이 없는 집단으로 본다. 어쩌다 당권이 이들에게 넘어갔는지 한탄과 자탄의 연속이다. 그래서 이대로 당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판단과 결단을 내린 듯한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좋아요'가 4천 개씩이나 달린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새 봄맞이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조국은 민주당 내 합당 반대 세력들을 정조준하며 정면 승부를 내겠다고 선언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어준은 자신의 '대명 확성기'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언까지 내보낸다. 민주당의 친명들은 이를 '음모론'으로 맞선다.
이런 상태에서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이 없어 보인다. 거짓 선전·선동과 페이크 뉴스에 엄벌을 호언장담해 언론의 표현을 제약하는 온갖 법을 다 만들어 놓고 이 법 집행에는 꼬리를 확 내린다. 어명전쟁을 피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김어준 씨가 성역이라는 것인가?
김어준 씨는 이 대통령의 성격을 ‘객관 강박’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공격 중이다. 지금 김 씨의 방송 내용 중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유지”를 바꿔 먹으려는 거래설로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에 실망해 대통령 지지 세력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검찰 개혁론을 놓고 당·청 간의 이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당은 검찰을 없애고 죽여야 한다는 강경론을 넘어 근본주의자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에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권을 일부 유지해 줘야 한다는 의견 대립으로 맞서 있다.
그렇다고 친명 정조준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의 입장이 이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선 것도 아니다. 그는 팽팽한 의견 대립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는 선에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불이 붙은 어명전쟁은 이제 사생결단식 결전으로 향하고 있다.
내 눈에 민주당은 내란 상태이다. 친명 쪽에서 바라본 내란 수괴는 김어준이고 그들은 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반명 세력을 ‘문조털래(문재인, 조국, 김어준, 정청래)’라 부른다.
한마디로 이전투구가 시작됐다. '2차 후단협(2002년 대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의 후보였던 노무현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 같기도 하고, '신 난닝구와 백바지' 싸움 같기도 하다. 노무현 유훈통치 세력들은 뿌리 없는 친명을 인정 못 한다. 그래서 '2차 열우당 내란 사태(친노무현계가 김대중 동교동계를 따돌린 채 창당)'가 재현되는 듯한 느낌이다.
검찰 개혁, 언론 개혁에 극단적 선명성의 기치로 이들을 단죄해야 한다는 노무현의 유훈통치 세력과 운동권식 극단적 정치는 더 이상 실용이 아니라는 세력 간의 간극은 너무 커 보인다.
노무현, 문재인을 한통속으로 하는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추구파들과 이들을 '문조털래'라 부르는 친명 세력 간에는 정치적 DNA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지금 민주당의 내란 사태의 근본 원인은 바로 서로 다른 정치적 DNA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은 서로 갈라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DJ와 노무현의 정치적 세포가 달랐던 것처럼 실용주의를 내세운 친명과 반명 간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융합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DJ처럼 확고한 지지 기반이 없는 이 대통령이 과연 이들과의 권력투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가 지금은 비록 모든 권력을 장악한 듯 보이지만 그 권력이 손에 쥔 모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을 통한 공소 취소론과 검찰 수사권 유지 간의 검은 거래설에 대해 지금처럼 침묵한다면 문조털래의 파워는 더욱 커질 것이고,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이탈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어명전쟁에서 권력투쟁의 선명성과 주도권도 김어준이 쥘지 모른다. 이 대통령을 정조준한 '문조털래'들의 헤징 전략은 새봄을 맞아 더 큰 기지개를 펼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문조털래'와 '뉴이재명' 세력 간의 새로운 내란 상태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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